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다리 붓고, 색소침착… ‘정맥성 궤양’의심을

입력
2017.01.09 20:00
0 0

피부트러블 착각, 치료시기 놓쳐 상태 악화

정맥성 궤양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정맥성 궤양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다리 피부가 검어지고, 피부가 녹고 썩는 정맥성 궤양(피부궤양)은 하지정맥류가 악화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정맥성 궤양에 노출될 수 있다.

정철웅 고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정맥성 궤양은 하지정맥류에 걸린 뒤 색소침착으로 발생하지만 이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다리가 붓기만 해도 정맥성 궤양에 걸릴 수 있다”며 “최근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변화, 피임약 복용, 하이힐 착용 등으로 20~30대 여성 환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인 A씨는 1년 전 종아리에 그물모양으로 색소침착이 됐다. 피부문제로 여긴 A씨는 최근까지 피부과에서 치료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다리가 붓고 무거운 증상까지 생겼다. 진단 결과는 정맥성 궤양 진단이었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다 정맥성 궤양에 걸리는 이도 적지 않다. 조진현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식당과 시장 등에서 일하는 사람 중 형편이 어려워 질환을 방치하다 정맥성 궤양에 걸려 병원을 찾은 이이 많다”며 “이들 환자는 경제 부담은 물론 치료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 질환을 키웠다”고 말했다.

정맥성 궤양에 걸리지 않으려면 증상이 생길 때 가볍게 여기면 안 된다. 특별한 통증이 없어도 다리가 붓고, 무거운 느낌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혈관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지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외과 교수는 “정맥성 궤양은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데 일반 하지정맥류 환자보다 수술이 어렵고, 회복기간도 길다”며 “수술해도 완치가 어려운 만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최근 수험생도 정맥성 궤양에 걸리고 있다”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1시간에 한번 다리운동을 하는 등 다리를 움직이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