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야당 “헌정농단 사건, 나라가 송두리째 흔들” 총공세

알림

야당 “헌정농단 사건, 나라가 송두리째 흔들” 총공세

입력
2018.04.17 16:45
3면
0 0

한국당 ‘댓글조작’ 등 특검법 제출

바른미래당 “박근혜와 데칼코마니”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17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댓글공작 수사촉구' 등의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가 17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댓글공작 수사촉구' 등의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청 앞에 천막농성장을 갖추고 민주당원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총력투쟁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추가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더 키웠다고 보고, 거친 언어로 비판을 쏟아내며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17일에는 국회 본청 앞에서 이번 사건을 규탄하는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그간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불만을 내비치던 중진 의원들까지도 한 자리에 모여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론조작과 혹세무민으로 만들어 낸 지지율에 취해 문재인 정권이 독단적인 헌정농단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며 “한국당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독단과 전횡, 무소불위의 제왕 권력으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국정운영에 대해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의총을 개최한 천막에서 곧장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지역별로 의원들이 나눠서 밤샘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당 ‘민주당원 인터넷 댓글조작 진상조사단’도 이날 관련 전문가를 불러 자체 회의를 진행했다. 오후에는 이번 사건을 주도한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운영하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하는 등 진상조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당은 또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민주당원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 및 김경수 의원 연루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범죄 혐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함께 제출했다.

바른미래당의 공세도 더욱 격화되고 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의총에서 “개미구멍에 둑 무너지듯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데칼코마니”라고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이 이런 적폐를 또 보려고 추운 겨울날 그 고생을 했느냐”고 반문한 뒤, “문재인 정권은 이미지를 조작하기 위해 쇼 밖에 할 줄 모르고 유령처럼 실체가 없는 정권이라는 사실을 이제는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와 권은희 의원 등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찾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전달했다. 바른미래당은 18일에는 한국당이 천막농성에 들어간 국회 본청 앞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na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