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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물 먹은 군 출신, 국방장관 두고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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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물 먹은 군 출신, 국방장관 두고 경쟁 치열

입력
2017.05.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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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 유력

송영무 ‘문재인 표 국방 개혁’ 성안 초기 멤버

정승조 “작전 능력뿐 아니라 덕망 갖춘 인물”

문재인 대통령이 휴일인 21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하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휴일인 21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하기 위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전 제네바 대사를 앉히면서 남은 국방부 장관 자리를 놓고 군 출신 인사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그간 군 출신 인사가 맡아왔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외교관 출신이 낙점됐기 때문에 국방부는 군 출신에게 맡겨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확실하게 남은 군 인사의 몫을 두고 육해공군끼리 자리 경쟁도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초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정승조 전 합참의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충남 논산 출신의 송영무 전 총장은 2012년 대선부터 문 대통령의 국방 공약을 성안하는 데 참여한 초창기 멤버로,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방산비리 척결 등 국방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해군 출신으로 우리 군의 고질적 병폐인 ‘육군 카르텔’을 깨트릴 수 있는 것도 점수를 따는 대목이다.

육군 출신의 정승조 전 합참의장은 최근에 유력한 후보자로 부상했다. 군 소식통은 “정승조 전 의장의 전략, 작전 능력은 이미 검증됐고 조직 내부 덕망도 높아 육군 쪽에서 대표선수로 강하게 밀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 전 합참의장은 전북 정읍 출신의 호남 인사다. 다만 “개혁의 칼을 휘두르는 전시 보다는 평시에 맞는 관리용 인물”(민주당 중진 의원)이라는 평가도 있다.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도 거론됐으나 갑작스런 기종 변경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차기전투기 ‘F-35’ 도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흠이다.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해 ‘아덴만의 영웅’으로 잘 알려진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과 제3야전군 사령군 출신으로 19대 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낸 백군기 전 의원도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문민 국방부 장관 필요성을 거듭 주장해왔던 만큼, 민간인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다만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미사일 위기에서 국방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대신 민간인 출신은 차관으로 기용해 국방부 문민화의 초석을 닦을 수 있다. 노무현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를 국방부 차관으로 앉혀 국방개혁에 나선 전례가 있다.

강윤주기자 kkang@hn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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