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신혼부부ㆍ산업단지 근로자 맞춤… 행복주택 메뉴도 가지가지

알림

신혼부부ㆍ산업단지 근로자 맞춤… 행복주택 메뉴도 가지가지

입력
2017.01.04 04:40
0 0

서울 오류ㆍ수원 광교 지구

신혼부부 특화 단지로 공급

대구 테크노ㆍ의정부 민락2 지구

물량 50%ㆍ35% 근로자에 배정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혼부부ㆍ사회초년생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 ‘행복주택’이 이달 약 5,300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행복주택은 기본적으로 교통이 편리한 ‘도심 입지’란 공통점은 있지만, 우대 계층, 생활편의시설, 교육환경 등 단지별 차별성도 적지 않다. 때문에 입주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도 미리 자신의 필요에 가장 알맞은 단지를 골라 일찌감치 청약에 대비하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5일간 서울 오류, 수원 광교 등 행복주택 전국 13개 단지(5,293가구)가 입주자 접수를 시작한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하철역 인근 교통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시세(표준 임대료)보다 20~40% 싼 임대료(연 상승률 최대 2.5%)로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연간 임대료 상승률은 최대 2.5%로 제한되고, 입주 시 보증금의 최대 70%까지 주택도시기금에서 1.8~2.9%의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출(정책금융)을 받아서라도 입주시 보증금을 최대한 많이 내는 게, 향후 임대료 상승을 감안하면 입주자에게 무조건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우선 서울 오류지구는 ‘행복주택 신혼부부 특화단지’ 중 처음으로 입주자를 모집하는 곳이다. 신혼부부 특화단지는 신혼부부가 아이를 키우며 살 수 있도록 투룸형(전용 36㎡ 방2개, 전용 44㎡ 방3개)으로 공급된다. 전체 모집가구(890가구) 중 358가구를 신혼부부 전용으로 할당했다. 단지 안에 국공립어린이집과 키즈카페, 소아과 등 육아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용 44㎡를 기준으로 보면, 보증금 8,340만원에 월 임대료는 2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는 “오류동역(지하철 1호선)과 5분 거리의 초역세권인 만큼 방음벽과 특수 발코니 유리 설계를 통해 진동, 소음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교신도시 내 수원 광교지구도 출산 장려를 위해 전 가구(204가구)의 약 90%(182가구)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 가구 전체를 전용 36㎡ 이상 투룸형으로 구성했다. 광교중앙역(지하철 신분당선)이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다. 단지 주변에 광교호수공원, 아주대학교병원, 대형마트 등이 위치해 주거 편의성이 높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신혼부부에게 표준임대보증금 40%에서 발생하는 대출이자를 지원해주고, 이후 자녀 1명을 낳으면 60%, 2명 이상 시 100%까지 이자를 지원해주는 등 출산 자녀수에 비례하는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서창2지구(678가구)나 목포 용해지구(450가구)는 LH가 개발한 택지지구 안에 위치해 교육ㆍ상업시설, 공원 등 주거 인프라가 풍부한 게 장점이다. 인천 서창 행복주택 주변에는 LH청아안 아파트, 인천서창LH 8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서창센트럴푸르지오, 호반베르디움 등도 2018년까지 입주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인천장서초, 인천서창초ㆍ중교가 자리잡고 있고,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 등도 통학가능 거리에 있다. 목포 용해지구 또한 주변에 모든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됐고, 반경 1km 이내에 시청, 검찰청, 경찰서 등 주요 관공서가 자리잡고 있다.

의정부 민락2지구(812가구)와 대구 테크노지구(1,020가구)는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좋은 선택지다. 대구 테크노지구는 전체 가구의 50%인 510가구를 산단 근로자에 1순위(우선)로 공급한다. 전용 36㎡ 기준 보증금 2,316만원에 월세 11만6,000원 수준이다. 의정부 민락2지구 또한 총 공급 가구의 35%(286가구)에 대해 산단 근로자의 청약을 허용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산단 근로자 물량은 그간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서울 가양지구(30가구)는 여의도, 강남으로 연결되는 양천향교역(지하철 9호선)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마곡산업단지가 가깝다. 부산 용호지구(14가구)는 주변에 동명대, 부경대, 경성대가 있는 ‘학세권’ 입지가 특징이다. 춘천 거두2지구(480가구)와 익산 인화지구(612가구)는 각각 강원과 전북 지역 최초의 행복주택이다.

올해부터 행복주택 입주 대상은 크게 확대된다. 기존 대학생ㆍ신혼부부ㆍ사회초년생 뿐 아니라 청년 창업인과 프리랜서, 예술인 등도 입주가 가능하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아니어도 소득이 있으면 행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또 행복주택이 공급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예술인(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등록된 사람)은 특별한 소득이 없어도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자격으로 청약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행복주택 지구마다 입주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입주자 모집요강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