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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2 인터뷰] 가와세 감독이 밝힌 #故김지석 #넷플릭스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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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2 인터뷰] 가와세 감독이 밝힌 #故김지석 #넷플릭스 #여성

입력
2017.10.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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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일본의 유명 감독 가와세 나오미가 신작 ‘빛나는’을 들고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최소 5번은 부산영화제에 온 것 같다”며 웃은 가와세 감독은 영화에 대한 애정과 故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를 향한 애도, 넷플릭스의 영화 산업 추진, 여성 작품의 부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가와세 감독은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영화 ‘빛나는’ 홍보 차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영화제의 오프닝부터 참가하게 됐다. 오프닝부터 참가한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다”라고 운을 뗐다.

가와세 감독은 이어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출장 중 세상을 떠난 故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김지석 프로그래머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너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난 칸 영화제 때 만났을 때 ‘빛나는’을 꼭 보겠다고 하셨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가와세 감독은 고인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작을 소개하게 된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타깝다고 했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수첩에 ‘빛나는’ 상영시간이 적혀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 이렇게라도 영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빛나는’은 최고의 포토그래퍼였지만 점점 시력을 잃게 되는 병에 걸린 남자가 영화의 음성 해설을 만드는 초보 작가와 만나 희망을 얻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올해 BIFF의 아시아영화의 창에 공식 초청됐다. 가와세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이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와세 감독은 프랑스배우 줄리엣 비노쉬와 함께 신작 ‘비전’을 촬영 중이다.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 받는 감독과 배우의 만남에 기대가 뜨거운 상황이다. 가와세 감독은 “칸 영화제 당시 줄리엣 비노쉬와 함께 일을 한 프로듀서 분과 저녁식사를 하게 됐다”며 “나와 마찬가지로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동시대 여성들이었고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리엣 비노쉬도 스케줄을 조금씩 미뤄가며 우리에게 시간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나라현에서 익사이팅하게 촬영중이다. 내년에는 아마 부산에서 상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가와세 감독은 또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가와세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이자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예로 들며 “마음껏 창작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이 있다면 그건 창작자로서 거부할 수 없는 것”이라며 “만약 내가 어떤 장면에 CG를 씌우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 너무 슬플 것 같다”고 털어놨다. 넷플릭스와 함께 작업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제안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가와세 감독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인 여성 작품의 부재에 대한 생각도 “대부분의 작품에서 여성은 항상 남자의 시선으로 그려진다. 여성의 삶에 대한 리얼리티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며 “일본도 여성 위주의 작품은 굉장히 적다. 아직도 넘어야 할 벽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녀의 밸런스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양지원 기자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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