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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온라인 판매 허락하니... 추석기간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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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온라인 판매 허락하니... 추석기간 매출 급증

입력
2017.10.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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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 이후 처음 맞는 명절

판매량 옥션 791%, G마켓 287% 증가

업계도 전통주 시장 활성화 기대

옥션 문배술. 옥션 제공
옥션 문배술. 옥션 제공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후 첫 명절인 이번 추석 일부 온라인쇼핑몰의 전통주 매출이 1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 때마다 오프라인 마트에서 반짝 판매에 의존했던 전통주를 1년 내내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전통주 시장에 활력이 깃들 것으로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8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지난달 11~28일 전통주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791%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약재를 넣어 빚는 약주의 매출 증가율이 1,50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안동소주 등 전통소주(1,337%), 당분이 첨가된 리큐르(785%), 과일을 이용해 만든 과실주(607%), 일반증류주(537%), 구수한 맛의 막걸리(128%) 순이었다. 차례상에 올리는 전통소주나 약주뿐만 아니라 막걸리, 다양한 향이 가미된 리큐르 등 전 품목 모두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과실주(461%), 리큐르(459%), 전통소주(433%), 약주(243%), 막걸리(150%), 일반증류주(109%) 등 전통주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평균 287%나 증가했다.

전통주 인기가 높아진 것은 추석 명절을 앞둔 영향도 있지만, 최근 관련 규정 개정으로 맥주 소주 등 다른 주류와 달리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오프라인과 우체국 쇼핑몰, 제조자 사이트 등에서만 판매할 수 있었던 전통주는 국세청의 ‘주류 고시 및 주세사무처리규정’ 개정으로 지난 7월부터 일반 상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가 허용됐다.

백민석 옥션 마트실장은 “온라인몰에서 전통주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해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 점과 합리적인 가격 혜택 등으로 전통주의 추석 명절 선물 수요가 높았다”고 말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오픈마켓 등에서 전통주 판매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침체됐던 전통주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전통주 시장 규모는 2005년 924억원에서 2015년 409억원으로 55.7%나 급감했다.

전통주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도 설, 추석 등 1년에 두 차례만 대량 판매됐던 전통주가 1년 내내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해져 전통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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