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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지휘하는 伊 자네티 “젊은 오케스트라에서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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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 지휘하는 伊 자네티 “젊은 오케스트라에서 새로운 도전”

입력
2018.03.26 15: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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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지휘했던 거장 무티 존경해

상임지휘자 맡기로 마음 먹어…

9월 비르투오소 시리즈서 첫 선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임 상임지휘자가 26일 경기 성남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임 상임지휘자가 26일 경기 성남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유럽 무대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마시모 자네티(56)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경기필) 상임지휘자를 맡는다. 그는 9월부터 2년간 경기필을 이끈다.

유럽의 유서 깊은 악단들과 함께 해 온 지휘자가 1997년 창단된 한국의 지방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맡게 된 이유를 무엇일까. 26일 경기 성남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네티 상임지휘자는 “경기필은 짧은 기간에도 엄청난 음악적 영감을 키워 온 젊은 오케스트라”라며 “지휘자로서 좋은 기회이자 또 다른 면으로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탈리아 출신 거장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77)가 최근 경기필을 객원 지휘했다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자네티는 밝혔다. “무티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존경해 온 지휘자입니다. 같이 일할 파트너를 고르는데 까다로운 그가 경기필을 선택한 것을 보고 아주 놀랐어요. 게다가 그가 한 번에 그친 게 아니라 한 번 더 지휘했다는 사실에 더욱 경기필에 호기심을 갖게 됐어요.” 무티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경기필을 지휘했다.

자네티 상임지휘자는 경기필을 “음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잘 훈련된 오케스트라”라고 평했다. 그는 “현악기 연주자들의 활 사용을 보면 전반적인 수준을 알 수 있는데 모두가 같은 모습으로 같은 부분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자네티 상임지휘자는 “경기필이 연주하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들었을 때 클라리넷 솔로를 비롯한 관악기들도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자네티 상임지휘자는 그 동안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팔레(국립관현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팔레,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 드레스덴 젬퍼오퍼 등 세계 최정상 악단들과 수많은 오페라를 공연했다. 최근에는 러시아 국립오케스트라와 모스크바 로스트로포비치 페스티벌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경기필은 성시연 전 상임지휘자 퇴임 후 한 동안 객원지휘자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라 밝혔었다. 다양한 성향을 지닌 최정상급 지휘자들이 경기필을 지휘하는 ‘비르투오소 시리즈’를 통해 실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었다. 자네티는 이 비르투오소 시리즈에서 얍 판 츠베덴, 니콜라이 즈나이더, 다니엘레 가티 등과 함께 객원지휘자로 초청됐다가 상임지휘자까지 맡게 됐다. 자네티 상임지휘자는 9월 7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8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비르투오소 시리즈 공연을 지휘하고, 이어 취임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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