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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모델 몰카 유포자는 동료 여성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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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누드모델 몰카 유포자는 동료 여성 모델

입력
2018.05.10 18: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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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다툼한 뒤 감정 상해”

촬영ㆍ유포 시인, 불구속 입건

워마드 활동 경력도 인정

홍익대학교 전경. 홍익대 제공
홍익대학교 전경. 홍익대 제공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진을 최초로 유포한 범인을 검거했다. 범인은 수강생이 아니라 동료 모델이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미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전공수업에 참여했던 누드모델 4명 중 한 명인 여성 모델 안모(25)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수업에 참여한 학생과 피해자인 남성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누드모델 등 2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범인을 특정하게 됐다.

경찰은 그 이유로 안씨가 휴대폰 2개 중 1개를 분실했다며 1개만을 제출하고, 피해자와 감정적으로 다툰 적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몰카 사진에 피해자가 누워있던 탁자는 모델들이 모두 같이 쉬는 곳인데 혼자 쉬고 있어 말다툼을 한 뒤 감정이 상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진 촬영과 유포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또 “과거 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에서 ‘워마드’ 활동은 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마드는 누드모델 몰카 사진이 최초 게시된 온라인 커뮤니티다. 경찰은 현재 분실했다는 나머지 휴대폰 1개 등 안씨 진술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워마드’에 대한 강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워마드 홈페이지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에 대한 통신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상태”라며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워마드 운영진 측에도 수사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사건 피해자는 워마드 회원 두 명을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자신의 사진이 포함된 게시글에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의 고소장을 바탕으로 2차 가해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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