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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자체 평가] 화성ㆍ용인ㆍ성남 등 경기 남부권 도시들 상위권 싹쓸이

입력
2018.02.02 04:4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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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서비스 우위 화성시가 1위

무상교복 확대 시행 용인시 2위

부동산 시장 호조 성남시 3위에

“인접 지자체들 경쟁하며 시너지

다른 도시도 정보유통 개선 필요”

인구 50만 이상 도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인구가 많은데다 세입여건 또한 탄탄한 경기 남부권 도시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화성시, 용인시, 성남시, 수원시 등 인접 도시들이 1~4위를 휩쓸었다.

화성시는 자체세입비율(1위), 행정운영경비비율(1위), 지방세징수율(1위) 등 재정역량 분야의 성과를 디딤돌 삼아 사회복지(1위), 일자리경제(1위), 교육(5위) 등 행정서비스 분야에서 우위를 보였다. 재정역량 확충의 원동력은 동탄2신도시 등 택지 개발에 따른 ‘LTE급’ 인구 유입이다. 지난해 말 화성시 인구는 69만1,086명으로 1년 새 무려 5만196명이나 늘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로는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경북 예천군 인구와 맞먹는 수치이며, 전북 무주군(2만4,000여명)의 2배 규모다.

용인시는 무리한 경전철 사업으로 8,000억 원에 달했던 빚을 4년 만에 털어내면서 문화관광(1위)과 교육(1위), 일자리경제(4위)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증가와 부동산 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행정서비스 분야의 열세를 극복하고 3위를 기록했다.

이들 도시는 사회복지,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비슷한 사업들을 서로 벤치마킹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용인시는 성남시가 2016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무상교복 공급을 올해부터 고교까지 확대 시행키로 했고 화성시의 노인일자리 사업인 ‘노노(老NO) 카페’와 유사한 ‘카페 휴’를 공공청사로 확대했다.

김성수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조직군생태학 측면에서 볼 때 근거리 지자체들이 전개하는 활동들이 서로에게 자극과 영향을 주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근거리 자치단체들이 서로 닮아가는 동형화(isomorphism) 속성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타 권역의 도시들도 경기 남부권처럼 경쟁과 협력 심리가 작용할 수 있도록 정보 유통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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