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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04 10:10
수정 : 2018.01.04 10:59

올해도 은행권 ‘구조조정 칼바람’… 지난해만 4600명 떠나

등록 : 2018.01.04 10:10
수정 : 2018.01.04 10:59

게티이미지뱅크

올해도 연초부터 은행권에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점포와 인력 구조조정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이번에는 만 40세도 희망퇴직으로 짐을 싸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신한은행은 5일까지 근속연수 15년 이상, 1978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일까지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과 2020년까지 임금피크제 전환예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했다. 신청자는 400명 안팎이다.

통상 임금피크제 대상 등으로 한정했던 희망퇴직 대상자 범위가 올해는 더 넓어졌다. 신한은 지난해 희망퇴직 대상자를 부지점장급 이상으로 제한했으나, 올해 대상 범위를 대폭 늘렸다. 신한은행은 이번에 최대 1,000명 정도의 인력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규모의 3배 이상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더 적극적이다. 지난해 연령 제한 없이 10년 이상 근무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했고, 실제 2,800여 명이 퇴사했다. 영업점당 직원 수로 판단하는 생산성이 주요 은행 중 가장 낮았던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점포 축소와 인력 감축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당시 2만5,000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는 10년 동안 약 30% 줄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점이나 이에 대비한 직원 수가 다른 은행보다 많았던 측면이 있어 지속해서 개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2월까지 11개 점포를 폐쇄할 방침이다.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은행을 떠난 직원 수는 4,600여명. 국민은행(2,795명)에 이어 우리은행 1,011명, 농협은행 534명, 신한은행 280명이다. 시중은행 6곳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6만6,679명으로 3년 전인 2014년에 비해 1만명이 줄었다. 은행 서비스의 디지털화로 점포 감축이 불가피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인력 감축 순서를 밟는 것이다.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신규 채용의 문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정부가 명예퇴직 활성화로 신규 채용 확대를 유도한다는 정책 방향을 밝힌 만큼 은행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 희망퇴직 바람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장기근속하신 분들의 명예퇴직이 더욱 많은 청년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대 간 빅딜'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고질적인 항아리형 인력 구조는 신규 고용 창출을 어렵게 한다"며 "최근의 희망퇴직은 신규 채용 여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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