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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Q&A…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요격하는 ‘MD 핵심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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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Q&A…중-단거리 탄도미사일 요격하는 ‘MD 핵심자산’

입력
2016.07.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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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극 줄이려 탐지거리 짧은 종말모드 선택

전자파 우려 3.6km 이내 출입금지

1개 포대 운용비용 1조5000억원

사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한국일보
사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한국일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는 적의 미사일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다 목표물을 향해 낙하하는 단계(종말단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다. 사거리 3,000㎞급 이하 단거리,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고도 40~150㎞ 상공에서 직접 맞춰 파괴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의 핵심 자산이다. 늦어도 내년 주한미군에 배치될 사드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정리했다.

-사드 전자파, 인체에 영향은 없나

“적의 미사일을 탐지·추적하고 요격미사일을 유도하기 위한 레이더인 AN/TPY-2는 2만5,000여개의 송수신 소자로 구성돼 강력한 전자파를 내뿜는다. 가까이에서 쐬면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은 레이더에서 전방 100m까지는 모든 인원이 통제되는 구역으로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전방 3.6㎞까지는 통제된 인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안전거리 확보 시 인체와 환경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지만, 안전기준 범위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차단 할 수 있나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해 우리 측 최소 2분의 1 지역에 대해 탄도미사일 방어가 가능하고, 11차례의 실사격 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스커드(사거리 300~700㎞)ㆍ노동(1,200~1,300㎞) 미사일이 고각으로 발사돼 중부 지역에 낙할 할 경우 종말단계 요격이 가능하지만, 사거리가 긴 무수단 미사일의 경우 종말단계 비행을 중부권 이남 또는 영토 밖에서 하게 돼 사드 요격권을 벗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드 포대는 어떻게 구성되나

“100여명의 운용 병력과 함께 ▦포대 통제소 ▦사격통제 레이더(TPY-2 TM) 1대 ▦이동식 발사대 6기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된다. 1개 포대의 비용은 1조5,000억원 수준이고, 길이 6.17m의 요격 미사일 한 발 가격은 1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종말모드ㆍ전진배치모드 레이더는 무엇인가.

“사드 레이더는 종말모드(Terminal Mode) 와 전진배치모드(Forward-Based Mode)로 운용되는데 주한미군이 배치할 사드 체계는 종말모드로 레이더를 운영하게 된다. 레이더 전방 1,000㎞ 이내에서 발사되는 적의 탄도 미사일을 감지할 수 있는 반면 전진배치모드에서는 감지 범위가 최대 2,000㎞로 확대된다. 주한미군이 종말모드로도 북한 전역을 충분히 커버하는 할 수 있는 만큼 종말모드 레이더는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택한 방식이다.”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종말모드로 사드 레이더를 운용한다고 하더라도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이미 설치된 레이더를 전진배치모드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더를 전진배치모드로 전환해 운용할 경우 레이더의 최대 탐지거리는 최대 2,000㎞로 확대 돼 시안과 충칭 등 중국 서부 주요 도시까지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사드의 위협적인 성능 때문이라기보다는 안방에까지 미군 안테나가 드리워지는 되는 셈이어서 불쾌할 수밖에 없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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