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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쟁 속 ‘이상룡 재조명’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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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쟁 속 ‘이상룡 재조명’ 의기투합

입력
2017.10.31 16:3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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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후손 與 이용득ㆍ박찬대

안동 생가 지역구 野 김광림

국회서 특별전시회 공동주최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이었던 석주 이상룡 선생의 사진. 이용득 의원실 제공.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이었던 석주 이상룡 선생의 사진. 이용득 의원실 제공.

이용득ㆍ박찬대 의원, 안동의 김광림 의원 석주 전시회 공동 주최

임청각 복원, 독립유공자 예우 강화 위한 입법 작업도 함께 하기로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로 극렬한 정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대한민국 초대 국무령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석주(石洲) 이상룡 선생을 기리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석주의 후손인 여당 의원들과 석주의 생가가 위치한 지역의 야당 의원이 “역사적 의미를 찾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예민한 시기에도 힘을 합친 것이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용득ㆍ박찬대,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11월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청각을 가다, 이상룡을 만나다’ 특별전시회를 공동 주최한다. 이 의원은 고성 이씨 임청각파 석주 집안의 후손이며, 박 의원은 외가 쪽 큰댁이 석주 가문이다. 후손은 아니지만 김 의원은 석주의 생가 임청각이 위치한 경북 안동이 지역구라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석주’라는 교집합 외에도 독립운동 재평가 필요성을 세 의원이 모두 공유하면서 가능했다. 이 의원은 매년 현충원 임정묘역을 참배하고 종손인 이창수씨와 독립운동의 역사적 재평가 방향을 모색해 왔다. 박 의원은 20대 총선 직후 임청각을 방문한 뒤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해 국가보훈처를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무위를 자원했을 정도로 열정을 쏟고 있다. 김 의원은 임청각 복원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수년간 중앙 정부와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임청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ㆍ15 경축사에서 직접 언급해 관심을 끌었던 곳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무려 아홉 분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에 일제는 보복으로 그 집을 관통하도록 철도를 놓았다”며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헌신하면 3대까지 대접받는다는 인식을 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언급 이후,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도 최근 임청각을 방문했으며, 임청각 복원사업은 중앙선 복선화 공사가 완료되는 2020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 의원은 지난 9월 공동 발의한 상훈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 상훈법 개정안은 독립유공자를 1~5등급으로 단순 분류한 뒤 변동을 허용하지 않는 현행 법과 달리 공적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달라지거나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질 경우 훈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독립유공자 분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명예를 되찾아드리는 일에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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