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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연기획 대부’ 인재진, 가평재즈축제 보조금 유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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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연기획 대부’ 인재진, 가평재즈축제 보조금 유용 수사

입력
2017.12.08 04:4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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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거리축제 1억 유용 혐의도

최근 평창문화올림픽 감독 사퇴

관객들이 제8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관객들이 제8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재진(52) 평창 문화올림픽 전 총괄 기획 감독의 축제 보조금 유용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가평재즈페스티벌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평자라섬페스티벌은 인씨가 총감독을,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가 10년 넘게 독점적으로 맡아 운영해오고 있다. 한해 9억원 가량을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 국내 최대의 야외음악 축제로 꼽힌다.

7일 검찰과 경기 가평군에 따르면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박길배)는 지난 1일 가평군으로부터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최근 3년치 보조금ㆍ후원금 정산자료를 받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가평군에서 받은 자료는 축제 사업계획서와 보조금ㆍ후원금 규모와 집행내역 등이 담겨 있다. 검찰은 2015년 12일 허가가 나간 인씨의 가평 단독주택(352㎡) 인허가 자료도 확보했다. 인씨가 집을 지으면서 들인 건축 비용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2일 2015년 경기도에서 주최한 ‘뮤직런 평택’ 거리공연 축제를 기획하면서 인씨가 축제 보조금 4억3,000여만원 중 1억여 원을 유용한 혐의(사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그러나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이후 마찬가지로 ‘뮤직런평택’ 축제 보조금 중 일부를 빼돌린 혐의로 인씨의 측근이자 가평자라섬재즈센터의 사무국장인 계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축제 당시 예산 관리업무를 맡은 계씨가 인씨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인씨가 음악ㆍ장비 등 업체와 짜고 행사비용을 부풀려 지불한 뒤 다시 돈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뮤직런평택 축제 보조금 상당액을 빼돌려 쓴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가평재즈페스티벌과 관련해 의심스러운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혐의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공연기획자의 대부로 평가 받으며 지난 5월 평창 문화올림픽 총괄기획자로 위촉된 인씨는 이번 검찰 수사로 물의를 일으킨 데 책임을 지고 최근 총괄 기획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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