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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덕분에… 국산 과자업체들도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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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덕분에… 국산 과자업체들도 신났다

입력
2014.11.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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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과자업체들이 모처럼 신이 났습니다. 그동안 수입과자의 공세에 과다 포장으로 질소과자라는 오명까지 얻었던 국산 과자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들이 사회관계형(SNS)서비스를 타고 대박을 터트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과자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입니다.

품절현상을 빚고 있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해태제과 제공
품절현상을 빚고 있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해태제과 제공

이 제품은 지난 8월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3억원, 판매량 850만봉지를 돌파했는데요, 통상 식품업계에 신제품의 경우 월 매출이 10억원만 넘어도 히트상품으로 꼽히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라고 합니다. 매장마다 품절이라 온라인에서 중고로 웃돈을 얹어 거래될 정도로 인데요,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지난달 감자칩뿐 아니라 전체 스낵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인 농심 ‘새우깡’을 제쳤고요, 강민경, 소이 등 연예인들도 SNS에 허니버터칩을 구했다는 인증샷을 올렸을 정도입니다. 허니버터칩 인기에 이 회사의 주가도 6일 연속 상승하며 10% 이상 올랐는데요, 그러다보니 해태제과가 품절마케팅을 하기 위해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공장에 불이 나서 생산이 중단됐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해태제과 측은 “9월말부터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근무하고 24시간 풀 가동을 하고 있어도 물량을 맞추기가 어렵다”며 “일부러 품절을 일으켰다면 지난달 편의점에서 판매 1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며 루머를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생산설비를 늘리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엄정화 SNS 캡처
엄정화 SNS 캡처
소이SNS 캡처
소이SNS 캡처
강민경 SNS 캡처
강민경 SNS 캡처

허니버터칩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게 주효했습니다. SNS 가운데 하나인 인스타그램에 이달 초까지만 해도 관련 게시물이 1만1,000건이었는데 현재는 3만6000건 이상으로 20일만에 2만5,000건이나 늘어난 겁니다.

롯데제과가 내놓은 사탕인 ‘말랑카우’도 SNS덕을 본 제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출시 1년도 안된 말랑카우는 최근까지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에어레이션 공법을 적용해 폭신한 식감이 특징인데 막대에 꽂아 가스레인지에 구워먹는 레시피 등이 SNS에서 화제가 된 게 주효했습니다.

오리온이 지난 8월초 선보인 감자칩 ‘포카칩 스윗치즈’는 기존 짭짤한 맛이 아닌 달콤한 맛을 더했는데 월 10억원 이상씩 팔리고 있고, 지난 7월 선보인 옥수수를 열과 압력으로 팽창시켜 만든 ‘뉴팝’도 월 8억원 매출을 올려 히트상품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허니버터칩' 열풍을 풍자한 중고사이트 게시물
'허니버터칩' 열풍을 풍자한 중고사이트 게시물

이외에 신제품은 아니지만 크라운제과의 카라멜콘메이플은 출시 2년만에 SNS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달콤한 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누적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고 하네요.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경우 1년 9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을 찾은 거라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돌풍이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는데요, 언제쯤 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게 될지, 인기는 얼마나 지속될 지 궁금해집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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