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발인 이어져…장례식장 부족
지난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가 28일 진행됐다.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사망 유가족들의 빈소가 모두 차려지려면 이틀이라는 시간이 더 걸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 밀양농협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진 박모(92) 할머니의 발인이 이뤄진 데 이어 현모(88) 할머니 등 6명의 발인이 이뤄졌다.
밀양시는 장례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유가족들에게 공설화장장을 우선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장례 진행 과정에 최대한 협력할 방침이다.
하지만 밀양 지역 장례식장이 부족해 사망자 가족 중 빈소를 차린 유가족은 26곳에 불과하며 빈소를 마련하지 못한 11명(빈소 미설치 1명 불포함)의 유가족은 오늘과 내일께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희생자 발인은 오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병희 밀양부시장은 28일 브리핑에서 "현재 화재 참사 사망자 38명 중 26명이 빈소를 설치했다"면서 "오늘 5명, 내일 6명의 빈소가 각각 차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27일 오후 늦게 숨진 환자 1명은 아직 빈소를 차릴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유가족들이 빈소 설치를 생략하고 곧바로 장례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참사로 한꺼번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현재 밀양 시내 장례식장이 부족해 빈소 마련이 여전히 힘들다는 것이 밀양시의 설명이다.
이 부시장은 "유족들 고향이나 마을회관을 임시 빈소로 사용하려 했지만 유가족들이 병원이나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을 원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희생자 발인이 시작되면 추가적인 빈소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밀양시는 아울러 오는 31일까지 합동분양소를 운영하고 추모기간 역시 이날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늦게 설치된 합동분양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후 늦게까지 조문 행렬이 이어졌으며, 밀양시는 이날 오전 6시까지 3347명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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