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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거명한 표정두 열사 추모비 광주시청 앞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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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거명한 표정두 열사 추모비 광주시청 앞 이전

입력
2017.10.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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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호남대 쌍촌동 교정서

시청 평화과장으로 옮기기로

대학 측, 12월 명예졸업장도 수여

2년간 방치되며 갈 곳을 잃었던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 내 표정두 열사의 추모비가 광주시청 앞 평화광장으로 옮겨진다. 뉴시스
2년간 방치되며 갈 곳을 잃었던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 내 표정두 열사의 추모비가 광주시청 앞 평화광장으로 옮겨진다. 뉴시스

1987년 3월 5ㆍ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서울 세종로 미국대사관 앞에서 분신 사망한 표정두 열사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가 광주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 교정에서 광주시청 앞 평화광장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표 열사는 5ㆍ18 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표정두 열사 등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싶다”고 말하면서 재조명됐다.

3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의회와 시, 호남대, 표정두 열사 추모사업회 관계자들이 27일 표 열사 명예 졸업장과 추모비 이전 관련 2차 회의를 열고 표 열사 추모비를 광주시청 앞 평화광장으로 이전키로 잠정 결정했다.

시는 다음달 20일 추모비 평화광장 이전 계획이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추모비 이전이 확정되면 광주시와 호남대, 추모사업회는 이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운동에 나서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호남대는 또 12월 7일 오전 11시 대학 국제회의실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 열사에 대한 명예 졸업장 수여식을 열기로 했다.

표 열사 추모비는 5ㆍ18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며 분신 사망한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1년 학생들의 기금을 모아 쌍촌동 옛 호남대 교정에 세워졌다. 그러나 2015년 호남대가 쌍촌동에서 광산구 서봉교정으로 완전히 옮기면서 표 열사 추모비는 2년 넘게 방치돼 왔다. 표 열사는 83년 호남대 무역학과에 입학, 군 제대 후 85년 3월 복학했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고 취업하면서 이듬해 4월 미등록 제적됐다. 이후 87년 3월 6일 5ㆍ18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외치며 서울 미국 대사관 앞에서 분신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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