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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만에 국왕컵 결승 알라베스 “가짜뉴스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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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만에 국왕컵 결승 알라베스 “가짜뉴스 아닙니다”

입력
2017.02.0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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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포르티보 알라베스 구단 홈페이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구단 홈페이지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꿈은 계속 된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창단 96년 만에 처음 코파 델 레이(국왕 컵) 결승에 오른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

알라베스는 이날 스페인 알라바주 비토리아 멘디소로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에서 셀타 비고에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원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알라베스는 1ㆍ2차전 합계 1-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교체로 들어간 에드가 멘데스(26)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후반 34분 투입돼 3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상대 스로인을 가로챈 뒤 역습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1921년 창단한 알라베스는 지난 시즌 2부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1부로 승격한 팀이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2001년 유럽축구연맹(UEFA)컵에 이어 16년 만이다. 당시 알라베스는 리버풀(잉글랜드)과 결승에서 난타전 끝에 4-5로 패했다.

알라베스 주장 마누 가르시아(31)는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 5월 결승에서 꿈을 완성하겠다”고 기뻐했다. 미드필더 키코 페메니아(26) 역시 “위대한 꿈이 현실로 나타날 줄 몰랐다”며 “우리는 지금의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외쳤다.

알라베스의 국왕 컵 결승전 상대는 전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안착한 디펜딩챔피언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가 ‘골리앗’이라면 알라베스는 ‘다윗’이다.

월드스타 리오넬 메시(30)가 있는 바르셀로나는 국왕 컵 역대 최다 결승 진출(40회), 최다 우승(28회)을 자랑한다. 현재 정규리그 순위도 바르셀로나(승점 45)는 2위, 알라베스(승점 27)는 12위로 차이가 크다.

두 팀의 몸값 차이를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이적료 평가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몸값 총액은 7억5,350만 유로(9,234억 원)로 알라베스(761억 원)와 비교가 안 된다. 메시 한 명의 몸값(1,470억 원)만 알라베스의 두 배다.

하지만 알라베스는 이미 다윗의 ‘돌팔매’로 골리앗을 쓰러뜨린 적이 있다. 작년 9월 바르셀로나와 정규리그 원정에서 2-1로 깜짝 승리를 거뒀다. 알라베스는 국왕 컵 결승에 앞서 다음 달 12일 바르셀로나를 안방으로 불러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일종의 결승 전초전이다.

국왕 컵 결승은 5월 28일 열리는데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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