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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넥슨, 소아암 아동에 웃음 보따리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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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넥슨, 소아암 아동에 웃음 보따리 선물

입력
2011.08.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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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배기 A(서울 홍제동)양이 웃음을 잃어버린 것은 올해로 2년째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소아암에 걸려 항암 치료를 받느라 머리가 다 빠져버려서 아예 집 밖에 나가지를 않는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쓴 채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혼자 지낸다.

그가 다시 웃음을 찾은 것은 올해 5월,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의 자원봉사단이 방문하고 나서였다. 게임 주인공 마스코트가 병실을 직접 찾아와 커다란 선물 꾸러미를 내려 놓고 어여쁜 캐리커쳐도 그려줬다. 머리가 빠져 거울을 보기 싫어했던 그는 그림 속에서나마 긴 생머리와 예쁜 머리핀을 하고 있었다. 당시 A양을 찾았던 넥슨 관계자는 "A양의 어머니가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며 감격스러워 했다"며 "두 모녀의 모습을 보니 덩달아 기쁘고,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에 흐뭇했다"고 말했다.

넥슨은 사회 공헌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기업이 이웃들과 진솔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사회 공헌 활동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사회 공헌 활동도 이웃에게 손을 내민다는 의미로 '넥슨 핸즈'로 정했다. 여기에는 네오플과 넥슨 모바일, NXC 등 넥슨의 관계사들과 함께 기존의 사회공헌활동을 넓혀가겠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넥슨 핸즈는 크게 ▦창의 핸즈, ▦희망 핸즈, ▦나눔 핸즈, ▦지식 핸즈 등 4가지로 나눠져 있다.

창의 핸즈는 창작 지원과 관련된 활동이다. 전세계적인 인턴십과 게임 제작 동아리 후원을 주로 한다. 희망 핸즈는 소외계층 지원 관련 활동을 포함한다. 소아 병동 방문 및 보육원 개ㆍ보수 등의 활동이다. 나눔 핸즈는 기부 관련 활동이다. 사회 각계 각층에 대한 기부 사업을 추진한다. 지식 핸즈는 교육 관련 활동으로 네티켓 교육과 작은 책방 설립 활동을 주도한다.

2004년부터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도서지원 사업이 '작은 책방' 이다. 도서관이 없는 지방 분교에 도서를 지원하면서 시작한 이 사업은 2008년부터 매년 몇 군데씩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사업으로 정례화했다. 기증 대상도 서울 및 수도권 중심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전국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40차례에 걸쳐 서울, 경기, 전남, 경남, 제주 지역 등의 초등학교 및 아동센터, 공부방에 2만5,000여권의 도서와 문구류 등 물품을 지원했다.

200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소아 병동 방문도 주된 사회공헌 활동이 됐다. 이 활동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어린이날과 성탄절에 소아 병동을 방문해 위로 행사를 열고 있다. 마음껏 뛰어 놀지 못하는 소아 병동의 어린이들을 위해 넥슨 직원들이 인기 게임 캐릭터 분장을 한 채 방문해 선물을 나눠주면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올해 어린이날에 동료 6명과 함께 서울 아산병원 소아병동에 다녀온 넥슨의 박이선 사원은 "병원 밖으로 나오기 힘든 아이들에게 치료의 아픔을 잠시나마 잊고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마음이 훈훈했다"는 내용의 봉사 활동 후기를 회사 홈페이지에 남겼다.

2007년부터 청소년 전문가와 함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건강한 인터넷 활용법을 알려주는 '기분 좋은 네티켓(인터넷 예절) 수업'도 넥슨의 빼놓을 수 없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매년 전국의 20여개 초ㆍ중학교를 찾아 저작권법과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 올바른 사이버 언어 사용법 등을 비롯한 정보윤리 및 바람직한 사이버 문화 형성 방법에 대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5년째 맞은 이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넥슨은 약 8,800여명의 학생들에게 네티켓 교육을 실시했다.

인터넷 홈페이지 넥슨 스쿨존에서는 '자녀 사랑 알리미'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녀들이 설정된 시간을 초과해 게임을 하면 부모의 휴대폰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녀들의 게임 이용 시간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학부모가 홈페이지에서 가입 신청을 한 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넥슨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육 및 건강, 즐거움이란 긍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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