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반도체 호황에 충청 ‘방긋’, 조선 침체에 PK ‘울상’

알림

반도체 호황에 충청 ‘방긋’, 조선 침체에 PK ‘울상’

입력
2018.02.20 14:08
25면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반도체ㆍ석유화학 분야의 호황을 등에 업고 충청 지역의 경기가 호조를 보였다. 반면 조선ㆍ해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부산ㆍ울산ㆍ경남 경제는 몸살을 앓았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보다 11.8% 늘어 전국 17개 시ㆍ도 중 가장 높았다. 충남의 광공업 생산 증가폭은 2014년 0.5%, 2015년 1.6%, 2016년 3.5%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충북(4.0%)도 지난해 광공업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공장 가동이 늘어나자 소비도 개선됐다. 지난해 충남 소매판매는 2.9% 증가하며 17개 시ㆍ도 중 1위를 기록했고, 충북(0.7%)도 소폭 늘었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반도체, 석유정제ㆍ화학, 디스플레이 분야의 생산이 호조를 보인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충청 지역에는 반도체(삼성전자 온양사업장,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석유(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한화토탈 대산공장 등),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천안ㆍ아산공장 등) 분야에 대기업과 각종 협력사가 밀집해있다.

조선ㆍ해운업 밀집 지역인 동남권(부산ㆍ울산ㆍ경남) 경기는 정반대였다. 지난해 부산 광공업 생산은 6.1% 줄며, 2016년(-6.2%)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울산(-3.9%) 경남(-1.1%)도 생산이 감소하며 2014년 이후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소비도 울산(-1.5%) 경남(-1.0%) 부산(0.4%) 등으로 부진했다.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에다 자동차 부진까지 겹치며 이들 지역의 생산과 소비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영 과장은 “지난해는 제조업 경기에 따른 지역 경제의 온도 차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영향도 감지됐다. 제주의 광공업 생산 증가폭은 2016년 12.7%에서 지난해 4.9%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도 축소(6.9→2.7%)됐다. 주력 업종이 의류ㆍ가방ㆍ신발인 서울 또한 지난해 광공업 생산이 6.4% 감소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