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이라크 시장 테러 115명 사망… IS "폭약 3톤으로 공격" 주장

알림

이라크 시장 테러 115명 사망… IS "폭약 3톤으로 공격" 주장

입력
2015.07.19 16:52
0 0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슬람교 단식 성월(聖月)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이드 알피트르’에 이라크에서 시아파를 겨냥한 자살 폭탄테러를 일으켜 280여명의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디얄라주의 시아파 거주지역 칸 바니 사드 시장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115명이 숨지고 170명이 다쳤다고 AP가 18일 보도했다.

특히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장을 보러 온 시아파 무슬림들로 시장이 붐빈 탓에 인명피해는 더 컸다. 이드 알피트르는 라마단이 끝난 다음날부터 3일 동안 사원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대하게 차린 음식을 먹으며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이슬람 명절이다. 라마단이 끝나는 시기는 지역과 교리에 따라 1~2일 차이가 나는데, 이라크에서도 수니파는 라마단이 16일에 끝난 반면 시아파는 17일 끝났다. 이에 따라 라마단을 하루 먼저 마친 IS가 이후 명절을 맞는 시아파를 겨냥해 폭탄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명절 특유의 들뜬 분위기였던 시장은 폭탄이 터지면서 한 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형 트럭이 시장 안에서 폭발했다”며 “시신들이 조각난 채 시장 바닥 여기저기에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AP에 “사람들이 빈 토마토 상자에 작은 아이들의 시신을 담아 옮겼다”며 참혹했던 광경을 전했다. IS는 트위터 성명에서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히며 “폭약 3톤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살림 알주부리 이라크 국회의장은 18일 이번 테러에 대해 “추악한 종파주의적 행태”라며 “디얄라주의 치안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IS를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IS가 지난해 일부 마을을 장악했던 디얄라주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탈환한 뒤에도 양 측의 충돌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