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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4호기 수동정지… “방사선 영향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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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4호기 수동정지… “방사선 영향은 없어”

입력
2017.03.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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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타운 부산 기장군 고리. 부산 기장군 길천마을 뒤로 고리원전 1~4호기(오른쪽부터)가 수평선을 깔고 앉아 있다.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원전타운 부산 기장군 고리. 부산 기장군 길천마을 뒤로 고리원전 1~4호기(오른쪽부터)가 수평선을 깔고 앉아 있다.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28일 오전 5시 11분 수동으로 정지됐다. 원자로 건물 내부에서 냉각재가 증가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외부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고리 4호기에서 이상 현상이 포착된 건 이날 새벽 0시 전후다. 원자로 건물 내부 바닥에 있는 냉각재 저장탱크 4개 중 2개의 수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갔다. 이를 포착한 직후 고리본부는 원자로의 출력을 낮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고리 원전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주위를 돌며 열을 식혀주는 냉각재로 일반적인 물(경수)을 쓴다. 평소에도 냉각재가 오가는 관 안팎의 온도 차이에 따라 시간당 1.5ℓ 정도 냉각재가 저장탱크로 흘러 나온다. 그러나 이날은 시간당 5~9ℓ가 누설된 것으로 고리본부는 파악하고 있다. 누설이 계속되면 냉각 기능이 떨어져 원전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고리본부는 증기발생기에서 냉각재가 과다하게 샌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밸브나 밀봉장치 같은 부품이 일부 열려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수동 정지로 노후한 고리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최근 고리 3호기에선 방사선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막는 철판 일부가 부식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고리 4호기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현장조사단을 파견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상세 원인을 조사한 뒤 밸브 건전성 점검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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