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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이란 세일즈 외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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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이란 세일즈 외교 시작

입력
2016.05.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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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해 이란 식 히잡인 ‘루싸리’를 쓰고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박 대통령에게 이란 여자 어린이가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는 이란 의전 상 전례 없는 일이어서 이란이 최고의 예우를 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테헤란=연합뉴스
이란을 국빈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해 이란 식 히잡인 ‘루싸리’를 쓰고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박 대통령에게 이란 여자 어린이가 환영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는 이란 의전 상 전례 없는 일이어서 이란이 최고의 예우를 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테헤란=연합뉴스

히잡 ‘루싸리’ 쓰고 전용기 내려

오늘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

북핵 포기 촉구 메시지 내놓을 듯

1일 이란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하루 속히 진정성을 갖고 핵 협상에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란 국영 ‘IRAN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추가 핵실험은 물론 핵 사용까지 위협하는 만큼,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변화시키지 않고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과 오랜 협력관계를 맺어온 이란에서 북핵 문제를 거론, 이란 반응이 주목된다. 이란은 핵개발 의혹으로 2006년부터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다 핵 협상 타결로 올 1월 국제사회로 복귀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해법의 북한 적용에 대해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고 핵실험을 했으며, 핵 보유를 헌법에 명기해 상황이 다르다”며 “그대로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란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 2박 4일 일정의 이란 방문을 시작했다. 한국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1962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이란식 히잡(이슬람 전통 두건)인 하얀 색의‘루싸리’를 착용하고 전용기에서 내렸다. 박 대통령은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을 방문하는 첫 비이슬람권 여성지도자여서 이란 측에서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는 복장을 요청했고 우리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외국여성에 대해서도 히잡 착용을 의무화해 수행원들이 예외 없이 루싸리를 써야 한다. 박 대통령은 또 남녀간 악수를 금지한 관습에 따라 공항에 영접 나온 이란 인사들과 목례만 했다. 공항에서 이란 여자 어린이가 박 대통령에 환영 꽃다발을 전달했는데 이는 이란 의전 상 전례 없는 일로, 이란이 파격적 예우를 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역대 최대인 236명의 경제 사절단과 동행, 세일즈 외교를 벌인다. 최태원 SK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열 LS 회장도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2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 및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및 사업 수주 지원 등을 요청하고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면담한다. 이란은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 일반 행정을 맡고 이슬람교 지도자인 최고지도자가 국가 중대사를 최종 결정하는 정치 체제를 갖추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한식과 한지 등을 테마로 하는 한국 문화 체험 행사를 참관하고 국악 전통 공연 및 양국의 전통 무술 공연을 관람하는 문화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테헤란=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그림 2이란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 도착해 이란 식 히잡인 ‘루싸리’를 쓰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테헤란=연합뉴스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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