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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집행 정지 중 도주’ 최규선, 순천서 2주 만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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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집행 정지 중 도주’ 최규선, 순천서 2주 만에 체포

입력
2017.04.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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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서 숨어 지내다 현장서 검거

휴대폰 통화분석 등 통해 은신처 파악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대표

김대중(DJ) 정부 시절 권력형 비리 사건인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7)씨가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병원 치료를 받다가 도주한 지 2주 만에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은 20일 오후 9시쯤 전남 순천시 서면 소재 모 아파트에 숨어 지내던 최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서울구치소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휴대폰 통화내역 분석, 실시간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최씨의 은신처를 파악한 뒤, 수사관 5명을 순천으로 급파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21일 최씨를 소환해 도주 배경과 이동 경로, 은신처 제공자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최씨는 올해 1월 녹내장 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입원생활을 하다 지난 6일 돌연 종적을 감췄다. 2013년 7월 자신이 운영하는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엔씨의 회삿돈 416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그는 지난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2심 재판 중인 올해 1월 5일 석방 결정을 받아 입원생활을 시작했고, 두 차례 구속집행정지 후 이달 4일 재연장을 신청했으나 만료일(6일)까지도 아무런 연락을 못 받아 재수감 위기에 처하자 달아났었다.

최규선 게이트는 2002년 당시 미래도시환경 대표였던 최씨가 DJ의 3남 홍걸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 금품을 받아 챙긴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DJ의 두 아들(홍업ㆍ홍걸)이 구속됐고, 최씨 본인은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살았다. 최씨는 출소 뒤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재기를 꿈꿨으나, 정ㆍ관계 로비 단서가 포착돼 2008년 대검 중수부의 조사를 받고 수천만원 횡령 혐의로 약식기소되는 등 검찰 수사선상에 계속 올랐다. 법정 구속 이후인 지난해 12월에도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또 다른 회사의 대출금 상환용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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