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돼지 심장 외막으로 개발한 ‘인공심장 판막’ 임상시험 성공

알림

돼지 심장 외막으로 개발한 ‘인공심장 판막’ 임상시험 성공

입력
2017.05.19 14:00
0 0

김기범 서울대병원 교수팀… 환자 10명 부작용 없이 이식

김기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기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국내 의료진이 돼지의 심장 외막을 이용해 개발한 폐동맥 인공심장 판막을 사람에게 이식한 임상시험이 성공했다.

김기범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환자 10명에게 인공심장 판막을 이식한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에 성공한 폐동맥 인공심장판막은 아직 세계적으로 상용화된 제품이 없어 미국ㆍ중국이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성공한 국산판막이 상용화되면 개당 가격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판막 수입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에 참가한 10명의 환자를 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심장 내 역류 현상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폐동맥 인공심장 판막은 우심실이 폐동맥으로 혈액을 뿜어낼 때 다시 우심실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 역류가 발생해 피를 뿜어내는 심장의 펌프기능에 부담을 주고, 결과적으로 심장이 인간의 몸 전체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기 어렵게 된다.

김기범 교수는 "판막의 국산화를 위해 현재 모든 기술을 국내 업체인 태웅메디칼에 이전한 상태"라며 “보건복지부 등 정부 지원과 수많은 의료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국산 인공심장 판막이 우리나라 의료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