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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등과 접촉 삼가야 AI 위험 벗어나

입력
2017.02.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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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지켜야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는 인체감염을 일으킬 확률이 적지만 인간에게 AI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길고양이 등과 접촉을 삼가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는 인체감염을 일으킬 확률이 적지만 인간에게 AI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길고양이 등과 접촉을 삼가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뿔논병아리 폐사체가 한강에서 발견된 뒤 인체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H5N6형 AI는 인체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안심할 수 없다.

권혁준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H5N6형 AI는 중국에서 발생한 H5N6 AI보다 돌연변이 진화가 낮은 바이러스라 인체감염 위험은 거의 없지만 유전자 돌연변이가 어떻게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권 교수는 따라서 “야생조류 폐사체를 직접 만지거나, 조류 시체를 먹을 가능성이 있는 길고양이 등과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2013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H5N6 AI에 감염된 16명 중 10명이 사망했다. 이근화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에 감염된 16명을 역학 조사한 결과, 가금류와 직접 접촉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처럼 재래시장 등에서 닭을 도축하지 않아 인체감염이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AI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H5N6형 AI와 함께 H5N8형 AI 감염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보고에 따르면 H5N8형 AI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될 확률은 낮지만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일반인이 AI에 감염된 야생 철새와 직접 접촉할 확률은 낮지만 개나 고양이를 데리고 산책시킬 때 새가 많거나 동물 분변이 있는 곳은 삼가야 한다. 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개나 고양이가 조류 분변을 먹거나, 피부에 조류 분변이 묻으면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권 교수는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인체감염이 돼도 감염된 사람 외에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AI가 계속 유행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AI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평소 외출한 뒤 항상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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