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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미국과 안전보장 대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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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미국과 안전보장 대화 희망”

입력
2017.12.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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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가운데) 러시아 외무장관이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외무장관회의에 참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가운데) 러시아 외무장관이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외무장관회의에 참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가 북한이 자국 체제 안전보장에 관한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원하며 러시아는 그러한 협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북한이 무엇보다 미국과 자국의 안전보장에 대해 대화하길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지원하고 그러한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틸러슨 장관과 미국 동료들이 (북한의 희망에 관한) 우리의 얘기를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도발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측은 러ㆍ중이 함께 제안한 한반도 긴장완화 및 협상 재개 조건 조성에 관한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방안) 이행 구상을 설명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러ㆍ중 로드맵은 북한이 추가적인 핵ㆍ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공약하면, 한ㆍ미 양국도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1단계에서부터,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2단계를 거쳐, 다자협정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 등을 논의하는 3단계로 이행해 가는 단계별 구상을 담고 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미ㆍ러 외무장관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양국 외무장관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소개했다. 또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의 한반도 내 군사활동 강화와 공격적 수사가 야기하는 긴장 고조가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전적으로 외교적인 방법을 통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책임 있는 작업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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