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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남궁민 지성 윤균상…잘 생긴 오빠 가고 '잘 하는' 오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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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남궁민 지성 윤균상…잘 생긴 오빠 가고 '잘 하는' 오빠들

입력
2017.02.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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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과장' 남궁민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연기 잘 하는 오빠들이 대세!"

연기 좀 하는 오빠들이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공유, 송중기, 박보검 등 잘생긴 오빠들이 여심을 흔들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궁민을 비롯해 지성, 김상중, 윤균상 등이 신들린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야말로 연기 잘 하는 오빠들의 전성시대다.

남궁민은 '한류 퀸' 이영애를 제압했다. KBS2 수목극 '김과장'은 방송 전 SBS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과 MBC'미씽나인'에 밀릴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은 200억 원대 제작비가 투입돼 상반기 최고의 야심작으로 꼽혔다. 반면 '김과장'은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조합에 "캐스팅이 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남궁민은 이러한 우려를 한 방에 날려 버렸다. 극중 TK그룹 경리부 과장 김성룡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력을 재평가 받은 2015년 '리멤버-아들의 전쟁' 속 악역 남규만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남궁민은 '김과장' 속 김성룡의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현란한 언변까지 갖춘 캐릭터를 연기한다. 특히 혼란한 시국에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어록'으로 공감을 사고 있다. "대한민국의 변치 않는 트렌드가 삥땅이야" "대한민국 기업은 꼼수 안 부리면 돈을 못 벌어요" "아버지가 회장이면 개념을 지하주차장에 놓고 와도 돼?" 등이다. 남궁민은 풍자와 해학이 담긴 대사를 맛깔스럽게 소화해 "인생작을 만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자리대로 시작한 시청률은 8회 17.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수목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피고인' 지성(왼쪽), 엄기준

'월요일의 남자' 지성은 물이 오를 데로 오른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SBS 월화극 '피고인'에서 딸과 아내를 죽인 누명을 쓰고 사형수로 전락한 검사 박정우를 맡아 매회 인생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성은 2005년 MBC '킬미힐미'에서 7개의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자를 연기해 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피고인'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기억상실이라는 뻔한 소재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커버했다. 방송 초반 "또 기억상실이냐"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시청률은 벌써 20%를 돌파했다. 지성은 교도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도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괴로움과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한 몸부림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성과 엄기준의 연기 대결도 볼만하다. 극중 형 차선호로 위장해 살고 있는 차명그룹 부사장 차민호(엄기준)는 박정우와 고도의 심리게임을 펼치고 있다. 감옥 안에서 한방살이를 시작한 두 사람의 악연이 밝혀지면서 재미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 '역적' 김상중(왼쪽), 윤균상

김상중은 시청률을 훔친 '역적'으로 불리고 있다. MBC 월화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역적) 방송 초반 선 굵은 연기로 시청률을 책임졌다. 첫 회 8.9%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4회 12.3%까지 올랐다. 현재 '피고인'과 대결에 시청률은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호평은 여전하다. 김상중은 2008년부터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을 맡고 있다. 때문에 연기보다 "그런데 말입니다~"라는 유행어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징비록' 이후 1년여 만에 복귀한 김상중은 사극 대가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아모개는 노예지만 뛰어난 두뇌를 자랑한다. 특히 4회에서 김상중은 양반에게 재물을 빼앗기고 아내까지 죽자 눈물, 콧물을 쏟으며 절규해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5회부터 성인 '홍길동'의 윤균상이 본격 등장하면서 극 전개에 탄력을 받고 있다. 길동은 여동생 어리니(정수인)가 위협에 처하자 거대한 불을 뿜으며 동물처럼 포효했다. 적들에 피 칠갑이 된 상태에서도 혼신을 다한 연기를 펼쳤다. 김상중과 윤균상의 열연에 MBC는 사극 명가의 부활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사진=KBS, MBC, SBS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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