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정말 무능하다" 노선영 사태에 '빙상연맹' 관련 청원 쏟아져

알림

"정말 무능하다" 노선영 사태에 '빙상연맹' 관련 청원 쏟아져

입력
2018.01.25 14:16
0 0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을 감사해달라”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빙상연맹과 관련된 청원은 25일 오후 1시 기준 약 70건에 이른다. 청원 제안자들은 빙상연맹의 어처구니없는 행정 실수 탓에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된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29ㆍ콜핑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빙상연맹을 비난하는 청원 개요도 올렸다. 청원 제안자들은 “노선영 사태를 계기로 빙상연맹의 개혁과 처벌, 그리고 확실한 변화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3일 빙상연맹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노선영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빙상연맹은 개인 종목 출전권이 없는 선수도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올림픽 팀 추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ISU 스피드 특별규정 209조에 따르면 개인 종목 출전권이 있는 선수만 올림픽 팀 추월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문제는 노선영이 지난해 10월 대표팀 코칭 스태프에게 자신이 팀 추월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되느냐고 물었고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괜찮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데 있다. 빙상연맹은 ISU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노선영에게 잘못된 정보를 줬고, 노선영은 올림픽 출전의 꿈을 한 순간에 뺏겼다. 2년 전 골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노진규의 친누나인 노선영은 평소 “동생을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SBS 캡처
SBS 캡처

노선영은 지난 24일 SBS 뉴스에 출연해 “제가 메달을 못 따더라도 후회 없이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었다”며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연맹은 아무것도 안 하고 지금 두 손 놓고 있는 상황이고, 그 피해는 온전히 제가 다 떠안았다”고 덧붙였다.

빙상연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직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