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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선임고문, 취임식에 伊 명품 코트 입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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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선임고문, 취임식에 伊 명품 코트 입어 비난

입력
2017.01.2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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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앤 콘웨이 미 백악관 선임고문 지명자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 공식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켈리앤 콘웨이 미 백악관 선임고문 지명자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전 공식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된 ‘트럼프의 입’ 켈리앤 콘웨이(50)가 대통령 취임식에서 트럼프 기치에 반(反)하는 의상을 입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손꼽히는 전 선대본부장 콘웨이는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식장에 빨강ㆍ파랑ㆍ흰색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파격적인 디자인의 원피스형 코트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앞부분이 세로로 긴 흰색 패널처럼 처리돼있고, 가슴 양쪽에 고양이 얼굴 문양의 놋쇠 단추 10개가 나란히 달렸으며, 푸른색 소매에 빨간 칼라로 포인트를 준 의상이다.

눈에 띄는 의상에 코트의 의미를 해석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콘웨이는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이 의상에 대해 “트럼프 혁명을 상징한다”(Trump Revolutionary Wear)고 설명했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프랑스 대혁명 시기의 정치 지도자 나폴레옹 의상 같아 보인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또한 정치 풍자 뉴스 프로그램 ‘데일리 쇼’는 “미국을 ‘혁명전쟁’(Revolutionary Warㆍ독립전쟁) 시기로 되돌리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를 떠나 의상 선택 자체가 모순적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다름 아닌 콘웨이의 옷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 제품이라는 점에서다. 이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재차 강조한 “미국산 제품 구매, 미국 우선주의”에 배치돼, 정권 출범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에서 백악관 인사부터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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