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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체계 논란’ 맥쿼리인프라, 운용보수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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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체계 논란’ 맥쿼리인프라, 운용보수 낮춘다

입력
2018.08.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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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기본보수 낮추고 성과보수 기준 강화

행동주의 펀드 플랫폼파트너스 요구로 운용사 교체 주총 앞둬

맥쿼리인프라(MKIF)가 운용보수체계 조정에 나선다. 소액주주들이 인프라펀드 운용에 따른 보수가 과도하다며 운용사 변경을 요구하자 한발 물러선 것이다.

맥쿼리인프라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맥쿼리자산운용이 제안한 운용보수체계 조정 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맥쿼리인프라의 운용보수는 순투자가치(시가총액+순차입금)의 1.1~1.25%에 해당하는 기본보수와 기준 성과를 8%이상 초과 달성 했을 때 주어지는 성과보수로 구성된다. 맥쿼리인프라는 기본보수의 기준인 순투자가치의 정의를 시가총액으로 바꿨다. 기존에는 차입금이 늘어날수록 보수가 증가하는 구조였지만 조정안이 확정되면 시가총액 증감에만 영향을 받는다. 조정안에 따르면 지난해 기본보수 기준 약 30억원(총 기본보수의 8%)가량 보수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성과보수는 분기 단위로 계산하던 것을 연 단위로 바꾸고 지급 시기도 일시 지급에서 3년간 3회에 걸쳐 분할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현 체계에서는 분기 수익률을 누적했을 때 연 8% 이상이면 성과보수를 지급하지만 이를 ‘연 8% 또는 연6%+직전연도 물가상승율 중 높은 수치’로 변경해 지급 기준을 높였다. 기본보수 조정은 10월 1일부터, 성과보수는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맥쿼리인프라가 운용 보수 체계를 변경한 것은 보수가 과도하다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따른 것이다. 국내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플랫폼파트너스는 지난 6월부터 비합리적인 맥쿼리인프라의 보수체계 때문에 주주가치가 훼손됐다고 주장해 왔다.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인프라 운용사를 맥쿼리자산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변경하기 위한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했고 다음달 19일 임시주총 개최가 예정돼 있다.

맥쿼리인프라의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은 “그 동안 장기 주주들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주주와 운용사의 이해관계를 더욱 일치시키고 장기적 투자관점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조정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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