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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ㆍ할머니뻘 만학도의 학습 멘토가 된 서울여중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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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ㆍ할머니뻘 만학도의 학습 멘토가 된 서울여중 학생들

입력
2018.04.26 14: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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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여중 40~80대 20명 위해

4년째 토요일마다 1대 1로 도우미

서울여중 학생들이 일성여중 만학도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여중 학생들이 일성여중 만학도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여중생들이 엄마나 할머니 뻘인 만학도들의 학업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서울여중은 26일 2, 3학년 학생 20명이 인근 서울 일성여중 만학도 20명의 학습 멘토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일성여중은 배움의 때를 놓친 40~80대를 상대로 중학교 교육을 제공하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다. 서울여중 학생들은 2015년부터 일성여중 늦깎이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쳐 왔다.

학생들은 이달 7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만학도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어르신들이 주로 어려워하는 국어ㆍ영어ㆍ수학 과목을 일대일로 세심하게 가르친다. 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지금까지 토요일 아침엔 늦잠을 자면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지만 학습 멘토로 활동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익히게 됐다”며 “남을 가르치려면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어 학업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여중 봉사활동 담당교사는 “그 동안 진행한 도우미 활동이 일성여중 학생들은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배려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우수 사례로 호평 받았다”며 “학습 멘토링을 거친 학생들의 만족도나 학업성취 결과도 좋아 희망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마을결합형 학교 교육공동체의 모델을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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