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금주의 책] 모독할 자유,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알림

[금주의 책] 모독할 자유,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입력
2018.01.04 14:16
22면
0 0

말이 칼이 될 때

홍성수 지음

어크로스 발행ㆍ264쪽ㆍ1만4,000원

‘맘충’ ‘노키즈존’ ‘여혐’ ‘김치녀’. 요즘 우리 사회 키워드는 ‘혐오’, 곧 ‘모독할 자유’다. 상대를 규정지을 수 있는 자유란 곧 권력이다. 이 권력에 저항 기미가 보이자, 모독할 자유를 표현의 자유로 치장하는 반론이 일어났다. “내가 대체 뭐 어쨌다고? 그냥 그렇다는 말이지. 내가 내 입 가지고 말도 한마디 제대로 못하냐”는 항변이다. 홀로코스트처럼 차별적 언행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역사적 경험을 지닌 서양은 모독할 자유에 대해 법적으로 각종 불이익을 준다. 그러나 차별을 당했으면 당했지 저질러 본 적 없다는, 모두가 그저 피해자 연기를 하는 데 여념이 없는 우리에겐 그런 감각이 없다. 저자는 여혐, 일베가 실제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는 한국사회 또한 이제는 혐오표현에 대한 법적 처벌을 고민해볼 때라 주장한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