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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동체 기반 만들 것”… 저커버그, 트럼프 고립주의에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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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동체 기반 만들 것”… 저커버그, 트럼프 고립주의에 반기

입력
2017.02.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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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7일 페이스북으로 전세계를 글로벌 공동체로 엮는 사회적 기반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연일 보호무역주의와 반(反) 세계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5,800자 분량의 글에서 “이런 시대에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 모두를 위해 작동하는 글로벌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부상하고 있는 고립주의에 대항하는 정치적 성명에 가깝다고 평했다.

저커버그는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확산하고, 평화와 이해를 증진하고, 사람들을 가난에서 구제하고, 테러리즘이나 기후변화, 전염병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두 글로벌 대응이 필요하다”며 “인류는 진보를 위해서 도시나 국가가 아닌 글로벌 공동체로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페이스북을 시작했을 때 글로벌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은 논란거리가 아니었고 해가 갈수록 우리는 더욱 연결돼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지구촌에는 세계화에 뒤처진 이들이 있고, 글로벌 관계에서 빠지려는 움직임도 있어 매우 중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한은 2012년 페이스북을 상장할 때 발표한 ‘설립자의 편지’를 처음으로 업데이트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저커버그는 “소셜네트워크는 세상을 보다 개방되고 연결되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저커버그와 달리 구글이나 아마존의 CEO는 매년 설립자의 편지를 업데이트해왔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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