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은성 기자

등록 : 2017.09.21 10:49
수정 : 2017.09.21 14:39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나와의 약속 지키려 달려요”

등록 : 2017.09.21 10:49
수정 : 2017.09.21 14:39

풀 코스 1000회 도전 나선 ‘철인’ 원완식씨

호주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도 레이스 동참

올해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임선빈(84)옹. 마라톤 메일 제공

“마라톤 완주는 자신과의 약속이죠. 이번에도 약속을 꼭 지킬 겁니다.” 경기 광주시 실촌마즈터즈 클럽 소속 원완식(60)씨는 이번 대회에서 풀 코스 1,000회 완주에 도전한다.

풀 코스 1,000회 완주는 국내에서 5명만이 기록한 대기록이다. 그는 ‘철인’ 반열에 오르기 위해 매일 곤지암 일원을 달리며 몸을 강하게 단련해왔다. 지난 16~17일에도 러시아 바이칼 호수 일원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해 풀 코스를 완주했다.

2004년 마라톤에 입문한 원씨의 도전은 놀라웠다. 이듬해 풀 코스 완주에 성공하더니 서울과 삼척, 경주 등지에서 열린 국내 대부분 대회에 참가하는 강철 체력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무려 150차례나 풀 코스를 완주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렇게 그가 지금까지 달린 거리는 4만2,100㎞가 넘는다. 지구 한 바퀴를 넘어선 거리다. 원씨는 “큰 욕심 내지 않고 이번에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저마다의 소망을 안고 달리는 이색 참가자들이 어느 해보다 많아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임선빈(84)옹은 “마라톤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고마운 존재”라고 말한다. 달리기를 꾸준한 덕분에 고령에도 체력은 50~60대 못지 않은 체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수락산 등 서울 근교 산을 오르며 근력을 키웠다”는 그는 “아내와 함께 꼭 5㎞ 코스를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대회에서 풀 코스 1,000회 완주에 도전하는 원완식(60)씨.

호주와 핀란드 등 주한 외교사절도 이번 대회에 함께한다.

제임스 최(47) 주한 호주대사는 하프코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1961년 수교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부임한 한국계 대사인 그는 스포츠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최 대사는 부임지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마라톤 대회에 다수 참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스포츠 대회를 참가해 해당국가의 문화와 정체성을 체험하고, 진정한 화합과 땀의 가치를 알 수 있다는 지론에서다.

헤이키 란타(60) 주한 핀란드상공회의소장은 2015년부터 꾸준히 철원대회를 찾는 단골손님이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털어버린 그는 올해 대회 10㎞ 부문에 참가해 레이스를 펼친다.

서울 중랑구 묵1동 조은날 마라톤클럽 회원들은 철원의 청정 자연에 매료돼 매년 참가하는 케이스. 897명이 참가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다 단체상’을 받는다. 민경애(70ㆍ여) 회장은 “황금들녘과 높은 가을하늘, 밥 맛 좋은 오대쌀이 있는 철원은 힐링 코스로 제격”이라며 “회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고 말했다.

‘미의 여신’ 2017미스코리아 입상자들도 대회를 빛낸다. 올해 대회 미(美)에 입상한 이수연(23), 김사랑(26), 남승우(26)씨는 24일 오전 10시40분부터 팬 사인회를 갖는다. 인라인 동호회원과 철원 길병원 응급구조요원, 육군 제5군단, 제6보병사단도 러너들의 완주를 위해 힘을 보탠다.

철원=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2017미스코리아 입상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팬 사인회를 갖는다. 왼쪽부터 2017미스코리아 미 이수연, 김사랑, 남승우씨. 미스코리아 조직위 제공

회원 987명이 참가해 지난해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최다 단체상을 받는 서울 중랑구 묵1동 조은날 클럽. 조은날 클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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