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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전북도민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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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전북도민 뿔났다

입력
2017.01.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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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서명운동과 울산 본사 항의 방문

2월 정몽준 이사장 자택 릴레이 시위

정치ㆍ시민단체 등 범도민 총궐기대회

회사“폐쇄 아닌 중단, 살리는 조치”

폐쇄 위기에 몰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폐쇄 위기에 몰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지난 20일 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과 경영 정상화 등을 이유로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방침을 공식화하자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조선소 중단 반대를 위한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22일 현대중공업과 군산시 등에 따르면 문동신 군산시장, 진흥 전북정무부지사,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등은 오는 24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반대하는 28만8,575명의 도민 서명부와 조선산업 위기극복의 도민 의지표명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으로 100만명 서명운동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5일에는 전북지역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계 인사 등 500여명이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이사장의 서울 자택 앞에서 ‘범도민 궐기투쟁 출정식’을 갖는다. 이날 출정식 이후 참가자들은 문 시장을 시작으로 가동 중단 방침 철회, 1인 시위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다음달 1일부터 한달 간 정 이사장 자택 입구 사거리에서 도ㆍ시의원, 도청과 군산시청 간부, 협력업체 대표, 시민사회단체장 등이 매일 13명씩을 선정해 피켓과 플래카드, 어깨띠를 하면서 릴레이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도민 등이 참여한 대규모 총궐기대회도 갖는다. 다음달 14일에는 군산 롯데마트 앞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와 문 시장, 김관영 국회의원, 기관단체 등 5,000여명이 참여해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범도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이날에는 그 동안 경과보고, 격려사, 노조집행부, 도민 자유발언, 성명서 낭독 등을 벌일 예정이다.

문 시장은 “군산조선소 존치는 경영 효율적인 측면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역경제 유지 차원”이라며“도크 폐쇄시 전북경제에 미치는 손실이 엄청난 파급효과가 초래하기 때문에 가동중단이 철회될 때까지 집단행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선 지난 20일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군산시청에서 송 지사, 문 시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조선업 일감 수주의 어려움과 회사 위기 극복을 위해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오는 6월 이후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폐쇄는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조선산업 현황과 회사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고,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막을 특별한 대안은 없다”며 “울산의 도크 8개 중 3개가 비게 되고, 군산조선소 인원 3,800여명을 유지하기 어렵고, 6월 이후에는 시설 관리유지를 위해 최소 인력만 남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회사는 1조4,600억원을 투자한 군산조선소 가동은 우리의 책임이며,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 자산”이라며 “회사와 군산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군산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전북도와 군산시는 회사측에 투자보조금 200억원 지원과 직원주차장 조성 등 지원을 약속하고, 참석자들이‘가동 중단을 막아달라’, ‘일감 물량을 조금이라도 달라’, ‘실직자를 줄여달라’ 등 간곡한 요청과 항의를 벌였지만 회사측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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