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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조립시설도 해체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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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조립시설도 해체한 듯”

입력
2018.07.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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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A, 위성사진 통해 평안남도 평성 공장 부지 확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조립시설로 이용 추정 

 전문가 “사흘만에 해체 조립… 재건될 가능성 여전”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세워진 연단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센토사섬=AFP 연합뉴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세워진 연단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센토사섬=AFP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평양 인근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도 해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판독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인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 역시 이 같은 사실을 확인 한 뒤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 이행조치를 단계별로 착수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원하는 종전 선언 문제도 가시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VOA는 위성사진 서비스 업체 ‘플래닛(Planet)’이 이달 20일, 21일, 24일 평안남도 평성에 있는 ‘3월16일 자동차 공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지난달 30일 촬영된 사진과 비교한 결과 과거 미사일 조립시설이 설치됐던 부지가 비어있었다고 밝혔다. 고층 구조물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됐던 조립시설 옆 대형 그림자도 사라졌다.

VOA에 따르면 세로와 가로가 각각 약 35m와 15m, 높이 약 30m로 세워졌던 ‘3월16일 공장’ 부지 건물에는 과거 크레인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옥상 부분에 설치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29일 발사된 북한의 ICBM급 ‘화성-15형’이 이 조립시설을 이용해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해당 조립시설이 더는 보이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VOA는 전했다.

한센 연구원은 “조립시설을 찍은 사진만 보면 해체인지, 개선작업인지 알 수 없지만 만든 지 2년밖에 안 된 엔진 실험장에서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볼 때 해체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시설이 설치 및 해체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언제든 다시 지을 수 있는 상태일 것으로 추정하며 “아직 발사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 이 시설은 과거에도 사흘 만에 해체와 조립을 반복했던 모습이 관측돼 재건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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