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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가 궁금해?] 당내 경선이 더 후끈한 여권, 후보 찾기 고심하는 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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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가 궁금해?] 당내 경선이 더 후끈한 여권, 후보 찾기 고심하는 야권

입력
2018.01.06 04:4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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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여론조사 1위 박원순

“3선 피로감 왜곡ㆍ과장” 반응 속

박영선ㆍ민병두와 黨 경선 경쟁

서울 등 후보자 없는 한국당은

공개 경쟁 프로그램 고육지책도

전남지사에 사활 건 국민의당

“호남 20%가 후보 못 정했다”

與강세 돌파할지 관전 포인트

2018년 최대 정치이벤트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권 준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대근기자
2018년 최대 정치이벤트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권 준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대근기자
2018년 최대 정치이벤트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권 준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대근기자
2018년 최대 정치이벤트인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의도 정치권 준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대근기자

2018년 최대 정치 이벤트인 6ㆍ13 지방선거 분위기가 연초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각 언론사 신년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ㆍ부산시장ㆍ경기지사 등 ‘빅3’ 광역단체장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여권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은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고, 야권은 적절한 후보 찾기와 연대 움직임에 속도를 내야 하는 처지다. 각 당 분위기를 살펴보기 위해 국회팀 기자들이 카톡방에 모였다.

달빛 사냥꾼(달빛)=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선 박원순 현 시장이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3선 피로감’에 박 시장 측은 발끈했죠.

5년 만에 여당기자(여기자)=박 시장 측은 3선 피로감은 왜곡 혹은 과장이라는 반응입니다. 기득권에 대한 반감 때문에 현역을 바꿔야 한다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일반적 차원 답변이지 박 시장에 대한 부정 평가는 아니라는 거죠. 박 시장 측은 ‘시정을 잘해왔다’는 긍정 평가가 60% 대에 달하는 게 진짜 평가라고 강조합니다. ‘박원순 대안이 없어서 박원순을 뽑는 게 아니라 박원순 자체로 경쟁력이 있다’는 게 그쪽 설명입니다.

달빛=더불어민주당의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죠.

여기자= 박영선 의원은 여의도에 따로 사무실을 낼 정도로 가장 적극적입니다.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도 야당 후보를 모두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자 박 의원 측은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민병두 의원은 문민시대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정책통 면모를 특화시켜 나가고 있죠.

달빛=자유한국당은 어려운 상황이죠.

야인시대(야인)=사실 현재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나 황교안 전 총리도 확실한 서울시장 후보로 보기는 어려워요. 나 의원은 본인이 실제 출마할 생각이 거의 없고, 황 전 총리는 전략공천을 확대해 사실상 공천권을 틀어쥐려는 홍준표 대표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카드거든요.

호밀밭의 세탁기(세탁기)=마땅한 서울시장 후보가 없자 한국당은 인기 방송 프로그램이었던 ‘프로듀스 101’ 형식을 빌린 ‘서울시장 101’ 공천도 고려 중이라고 해요. 다양한 경험을 가진 공천 후보자 101명을 공개 경쟁시켜 서울시장 후보를 배출한다는 내용입니다. 워낙 지원자가 없고 여당 우위이다 보니 한국당에서는 이런 고육지책까지 나오는 것이겠죠.

달빛=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주목 받고 있죠.

국회 본청 표류기(본청)=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당원들의 뜻에 따른다. 그러나 지금 나가는 건 직무유기다”라는 워딩을 계속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단정형 대답이라면 안 대표가 “안 나갈 거야”라는 말을 직접 하지 않아도 그렇게 받아들이면 무방하다는 게 측근들 해석입니다.

야인=유 대표도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선 거의 ‘철벽’ 수준입니다. 당내에서는 “그렇게 여지 없이 출마설을 차단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얘기가 나오지만 본인은 단호합니다.

달빛=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복당을 추진 중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앞서는 것으로 나왔죠. 하지만 오 전 장관에 비판적인 당내 여론도 있죠.

여의도 구공탄(구공탄)=한 부산 지역구 민주당 의원은 “인물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부산시장 선거에 오 전 장관 입당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오 전 시장이 4년 전 지방선거 때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던 전력이 있는 만큼 당 내부에서 그의 정체성을 놓고 불만이 있죠.

여기자=오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 번 복당 신청서를 냈는데 부산시당에서 반려한 적이 있다고 해요. “부산에서 민주당 타이틀 달고 고생했던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은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갔다 정권 지지율이 높으니 이제 와서 무임승차 하려는 거 아닌가” 하는 반발도 많다고 해요.

여의도 탐구생활(탐구생활)=당 관계자는 부산지역 의원 대다수가 일단은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인지도 있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차출설이 꾸준히 나오지만 현재까지는 본인들의 출마 의사가 크지 않아서겠죠.

달빛=한국당도 부산시장 선거 전략을 놓고 고민이 클 텐데요.

세탁기=장제원 수석 대변인의 친형인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모두 불출마를 선언했죠. 홍준표 대표는 안 전 대법관의 경우는 비록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하더라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달빛=빅3 중 나머지 한 곳인 경기지사 조사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압도적 1위로 조사됐습니다.

구공탄=이 시장 측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도 높은 지지율로 야당 후보들을 압도한 결과에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다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라 최종 결과는 예단하긴 이르죠. 당내 경선에서는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당원들의 여론, 즉 ‘당심’이 상당히 중요한데 전 의원은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까지 맡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인지도에서 밀릴진 몰라도 당내 경선에서는 막상막하의 일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달빛=남경필 현 경기지사도 역전을 벼르고 있죠.

야인=현역의 자신감이죠. 남 지사가 한국당으로 복당하려는 이유 중에 큰 부분이 재선 도전 때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홍 대표가 경기지사도 새 인물에게 공천을 주겠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게 변수인데요. 당내에선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화성 출신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얘기가 나와요. 물론 아직까진 낮은 인지도가 고민이죠.

달빛=전남지사, 충남지사 등 다른 승부처도 관심인데요.

구공탄=안희정 현 지사가 일찌감치 3선 불출마를 선언한 충남의 경우 양승조 의원이 4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면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충남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천안을 지역구로 한 양 의원이 초반 여론조사를 비롯해 일단 선두로 치고 나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문심을 등에 업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출전 채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면 판이 어떻게 뒤바뀔지 모릅니다.

여기자=전남지사의 경우 민주당 강세가 완연합니다. 국민의당 녹색돌풍의 근원지가 전남이란 건 옛말이 돼버렸을 정도죠. 다만 국민의당이 저렇게 죽을 쑤고 있는데도 박지원 주승용 의원 등이 한자리수인 당 지지율을 뛰어넘어 20% 대가 나오는 것은 개인 역량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거죠. 민주당 후보군의 경우 60% 대에 달하는 당 지지율에 못 미치는 후보 지지율이 나오고 있어요. 호남 여론조사를 보면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0% 가까이 나와 ‘새 인물’ 요구가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본청=국민의당에게 전남지사는 잃어서는 안 될 요충지입니다. 국민ㆍ바른 통합신당이 뜨고 호남 중심 개혁신당이 깃발을 들게 된다면 호남은 민주, 통합신당, 개혁신당 3파전이 되는 것이라 구도는 더 불리해질 수도 있습니다. 정치 내공이 상당한 박지원 의원 등이 어떻게 이 난국을 돌파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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