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삼성화재 “이길 수만 있다면…” 악으로 끊어낸 연패

알림

삼성화재 “이길 수만 있다면…” 악으로 끊어낸 연패

입력
2017.10.25 22:36
0 0
삼성화재의 박철우(왼쪽)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화재의 박철우(왼쪽)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화재 신진식(41) 감독이 2패 후 정규리그 첫 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파다르(21)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활약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 했다.

삼성화재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0 21-25 27-29 25-21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용병 타이스(34점)와 박철우(24점)가 쌍포를 터뜨리며 공격 선봉장에 섰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터라 이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경기 후 목이 쉰 주장 박철우(32)는 “최근 경기 도중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 앉는 경우가 많았다”고 자평한 뒤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더욱 악으로 파이팅을 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구는 잘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지만, 이기고자 하는 의욕에서만큼은 지지 말자고 결의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다잡고 집중하자는 뜻에서 고참 선수들이 앞장선 삭발은 이날 위력을 발휘했다. 박철우는 “박상하(31)에게 머리를 짧게 잘라보자고 제안했고, 나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이 선두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에서 삭발을 하면 승률이 30% 오른다는 기사를 봤다”며 “그처럼 빡빡 깎지는 않았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100번이고 더 자를 수 있다”고 승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철우는 팀 승리를 위해 외국인 특급 공격수 타이스가 더 살아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격력에서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 기량을 가졌지만 그는 “결국 마지막에 공을 터치하는 사람은 한 명이기 때문에, 팀에 에이스가 두 명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팀의 에이스는 타이스이고, 타이스가 살아나야 팀이 산다. 주장은 주장의 역할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트리플 크라운 포함 31득점으로 맹활약하고 나경복(23) 역시 27득점을 올렸지만 5세트 고비를 넘지 못 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상우(44)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후 “27일에 있을 OK저축은행과의 경기 마저 잡지 못하면 큰일 날 수도 있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