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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보자” 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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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보자” 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

입력
2017.02.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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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부터 8개월째 연 1.25% 유지

미 금리인상ㆍ트럼프 경제정책 등 주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국내외 정치ㆍ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한은은 2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최근 국내외 정치ㆍ경제적 여건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어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움직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장기간 저금리 기조로 가계부채가 지난해 141조원이나 급증하면서 경제주체들의 빚 부담이 늘어난 것이 금리를 쉽게 움직일 수 없게 하는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도 지켜봐야 하는 중요 요소다. 연준은 작년 말에 이어 올해도 2∼3차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내외금리 차 축소로 이어져 자칫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불러올 수도 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꽤 가까운(fairly soon)” 시일에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여기에 오는 4월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앞두고 원ㆍ달러 환율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한은으로선 환율에 영향이 큰 기준금리를 섣불리 조정하기 어려운 처지다. 이런 요인들을 종합할 때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어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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