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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도 시험지 유출… 학생이 몰래 시험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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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도 시험지 유출… 학생이 몰래 시험지 촬영

입력
2018.07.15 22:27
수정
2018.07.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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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한 특목고에서 학생이 몰래 시험지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방법으로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시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른 A 고교에서 B군 등 3학년 학생 2명이 두 과목의 시험지를 사전에 빼낸 사실이 드러나 두 과목에 대해 16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B군 등은 방과 후 교사 연구실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캐비닛에 있던 시험지를 꺼내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또 이들은 수 차례 다른 연구실에도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학교 측은 파악했다.

두 학생의 부정행위는 시험지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들통이 났다. B군이 학교 공용PC에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계정을 로그아웃하지 않았다가 교사에게 들킨 것이다.

학교 측은 교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이 교사 연구실로 들어가는 것을 포착했고, 이후 해당 학생과 학부모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학교 측은 규정에 따라 이들을 퇴학조치 했다. 이 학교는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내는 명문으로, 두 학생은 성적에 대한 압박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유출된 두 과목에 대해 16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지만, 애초 시험지 유출 사실을 알고도 시험을 강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최초 시험지 유출을 알게 된 지난 5일 이후 추가 증거를 찾기 위해 교내 CCTV 전체를 분석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부산=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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