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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와 떠난 제주도 드라이빙 코스 – 1100 도로와 1100 고지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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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와 떠난 제주도 드라이빙 코스 – 1100 도로와 1100 고지 습지

입력
2018.03.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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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관광지고 또 국내 영토 중 가장 남쪽, 따듯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이국적인’ 느낌까지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기자 역시 제주도의 다양한 모습을 참으로 좋아하고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곳을 다니기도 했다.

드라이빙 파트너, 쉐보레 볼트 EV

이번 주행에서 함께 할 존재는 바로 롯데렌터카의 쉐보레 볼트 EV다. 볼트 EV는 150kW의 고성능 전기 모터와 60kWh의 넉넉한 배터리를 탑재해 우수한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쉐보레 어드밴티지’ 덕분에 주행의 만족감 역시 우수한 차량으로 평가 받는다.

하지만 무대가 다르다. 볼트 EV가 좋은 평가를 받았던 건 역시 평지와 완만한 도로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언덕과 고지가 연이어 펼쳐지는 1100 도로에서는 볼트 EV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또 기대되었다.

산을 거슬러 오르는 1100 도로

렌터카를 빌리는 제주공항을 기준으로 본다면 공항로를 타고 곧바로 1100 도로를 타고 꾸준히 한라산 방향으로 달리면 된다. 총 주행거리는 약 22km에 이르는 거리며 주행 시간은 약 40~45분을 소모로 하는 구간이다. 참고로 1100 도로의 공식 명칭은 ‘1139번 도로’이며 1100 도로는 1100 고지로 향하는 도로라는 의미가 더 크다.

참고로 기자는 보통 1100 고지를 제주공항, 즉 제주도의 북쪽에서 바로 가는 경우보다는 남쪽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 많다. 실제로 북쪽에서 내려오는 코스로는 달려본 적이 없다. 보통 남쪽에서는 중문 및 서귀포에서 중산간서로를 통해 회수사거리로 이동을 한 후 한라산 방향인 1139 도로로 합류하여 북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참고로 1139 도로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오르막이 급격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때부터 1100 도로의 본격적인 드라이빙이 시작된다. 굽이치는 코너와 가파른 오르막을 가속하는 상황에서 볼트 EV의 강력한 모터가 존재감을 뽐낸다. 어쨌든 그렇게 한참을 달리면 저 멀리 1100 고지를 알리는 표지판에 눈에 들어온다.

여유를 즐길 수 있는 100 고지

1100 고지에 오르면 서쪽에는 1100 도로 휴게소와 전망대를 볼 수 있다. 1100 고지 주변을 둘러보기 좋은 곳이고 또 제주도의 중앙 부근에 있는 곳이라 1100 도로 달리다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는 참으로 좋은 위치에 있는 곳이다.

휴게소의 안을 본다면 다양한 상품과 제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또 한 켠에는 식당이 또 있어 간단한 식사도 가능해 끼니를 때우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2층에는 1100 고지의 다양한 모습을 촬영하여 전시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1100 고지 휴게소에 차량을 세운 후 길을 건너면 눈 앞에 1100 고지를 알리는 구조물이 있고, 그 옆에는 1100 고지 습지 산책로가 시야에 들어온다.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살펴볼 수 있는 습지라 다들 입장료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 곳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개인적으로 1100 도로를 달리던 중 잠시 차량을 세우고 숨을 돌릴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제주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1100 고지 습지는 고즈넉하다. 여름에 오면 조금은 시원하고, 겨울은 역시 춥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저곳 볼만 한 것들이 많은 곳이다. 목재로 구성된 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제주도의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또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10~15분 정도의 구간을 따라 걸으며 여행 등의 일정을 차분히 정리할 수도 있다.

1100 고지 습지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이 곳에서 자라고 있는 다양한 식물 등을 소개하는 팻말을 마련해 곳곳에 배치했다. 식물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있다면 단번에 다양한 나무들과 풀, 꽃을 배울 수 있는 지식의 터로 쓸 수 있을 정도다. 향후 이러한 부분이 더 채워지면 좋겠다.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1100 고지 습지의 다양한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안내판도 볼 수 있다. 작은 동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새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참고로 이 안내판에는 단순한 이름의 팻말이 아닌 생태 등까지 함께 서술되어 보는 이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

한편 이 곳을 걷다 보면 ‘이렇게 높은 곳에도 나비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나비가 있다. 실제 여름이 되면 산제비나비와 먹그늘나비, 줄점팔랑나비 그리고 왕은점표범나비 등 다양한 나비들이 이 곳을 채운다.

다만 인상적인 점은 ‘양서류와 파충류’를 소개하는 안내판에 있다. 1100 고지 습지에는 참개구리, 청개구리 그리고 제주도룡뇽 등이 서식을 한다. 다만 그와 함께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는 ‘쇠살모사’도 서식 한다고… 볼 때마다 ‘치명적인 독’에 자꾸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제주도에 올 때마다 꼭 들리는 곳

1100 도로와 휴게소 그리고 1100 고지 습지는 기자가 제주도를 방문할 때마다 들리는 곳이다. 지리적으로 제주의 중심에 위치한 것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관광지와는 달리 조금 더 자연의 모습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곳, 그리고 자동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 곳을 찾는 큰 이유가 된다.

제주도에서 더 매력적인 볼트 EV

1100 도로를 달리고 또 휴게소, 고지 습지를 경험하며 느낀 볼트 EV는 역시 매력적이었다. 비교적 높은 출력은 물론이고 긴 주행 거리 덕분에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삭감되는 주행 거리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 점 등이 인상적이다. 다만 타이어가 연비형 타이어라 급격한 코너에서는 속도를 조금 더 줄여야 하는 유의점이 있으니 1100 도로를 볼트 EV로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이점을 유의하길 바란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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