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지원 기자

등록 : 2016.08.20 13:00
수정 : 2016.08.20 13:02

일본 400m계주 깜짝 은메달…아시아 최초 육상 은메달

완벽한 바통터치...마지막 주자는 자메이카 출생 켐브릿지

등록 : 2016.08.20 13:00
수정 : 2016.08.20 13:02

일본 육상 남자 계주팀이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리우=AP 뉴시스

일본 육상 남자 대표팀이 400m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육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일본 남자 400m계주팀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7초60을 기록해 자메이카(37초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계주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에는 아시아 최초 육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팀은 이날 우사인 볼트의 자메이카에 맞서 분전했다. 일본팀의 마지막 주자 아스카 켐브릿지는 바통을 가장 빨리 넘겨받을 정도로 빠르게 달렸다. 볼트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자메이카에 선두를 내줬지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미국에는 앞섰다. 미국 계주팀은 모두 100m 9초대 개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비해 일본 계주팀의 100m 개인 최고 기록은 10초01이다.

일본 계주팀은 예선에서 이미 이변을 예고했다. 일본은 18일 400m 계주 예선에서 37초68을 기록해 조1위를 차지했다. 당시 우사인 볼트가 없이 뛴 자메이카는 37초94로 2위였다.

아시아가 미국과 자메이카 등 육상 강대국 사이에서 성적이 저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일본의 은메달 획득은 엄청난 쾌거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육상 단거리 육성 계획’을 세우며 유망주들을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 그 효과가 2000년대 나타나면서 일본에서는 100m를 10초1대에 뛰는 선수가 5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번에 대회에 출전한 이즈카 쇼타는 200m에서 일본 역대 2위 기록을 세울 정도로 단거리에 강하다.

선수를 확보한 일본은 남자 400m계주를 전략종목으로 정했다. 일찌감치 계주 주자 4명을 선발해 장점을 파악해 순서를 정했다. 다음 주자가 충분히 속도를 높인 뒤 바통을 받는 ‘바통존 훈련’에 힘썼다.

이번 경기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출발 반응 속도를 보인 1번 주자 야마가타 료타가 0.144로 3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순간 스피드가 가장 뛰어난 쇼타가 2번 주자로 뛰어 3위를 유지했다. 곡선 주로에 강한 기류 요시히데가 2위로 올라서고, 마지막 주자인 캠브릿지가 은메달을 확정 지었다. 켐브릿지는 자메이카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학교 때는 축구선수였다가 중학교에 입학한 뒤 육상으로 종목을 바꿨다. 2014년 개인 훈련을 위해 자메이카를 18년 만에 방문해 우사인 볼트가 소속한 육상팀에서 1주일간 연습하며 능력을 키운 일본의 육상 기대주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번 경기에서 일본팀은 기술적으로 완벽했다. 특히 마지막 바통 터치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싱가포르의 더 스트레이트타임즈는 “일본이 미국을 눌렀다”며 “놀랄 만한 릴레이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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