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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전우 모친 위해 헌혈증 189장 모은 해병들

입력
2017.01.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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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 장병들이 어머니의 투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선배 해병을 돕기 위해 헌혈증 189장을 모아 전달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 제공.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포병연대 장병들이 어머니의 투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선배 해병을 돕기 위해 헌혈증 189장을 모아 전달하고 있다. 해병대1사단 제공.

경북 포항시 해병대원들이 전역한 선배 전우의 모친을 위해 헌혈증 189장을 모아 전달했다.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산하 포병연대 장병들이 1년 6개월 전에 전역한 고모(23ㆍ해병 1,179기) 병장의 모친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다량의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증 모으기 운동에 나섰다. 헌혈증 모으기 운동은 고씨가 답답한 마음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친의 투병 사실을 올린 것을 한 부대원이 우연히 보고 시작됐다.

연대 본부중대에서 시작한 헌혈증 기부운동은 순식간에 연대 전체로 확산했고, 4일 만에 189장이 모였다. 해병대는 최근 이렇게 모은 헌혈증을 고씨에게 전달했다.

헌혈증을 기부한 송지원 상병은 “전우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이고 전우의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다”며 “이번 일로 해병대만의 뜨거운 전우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대장 이상호 대령은 “전우를 형제ㆍ가족처럼 아끼고 챙겨주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한 장병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장병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헌혈한 건강한 피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고동우 해병의 어머니에게 전달돼 하루 빨리 쾌유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고씨도 “어머니의 투병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해병대 전우들의 끈끈한 가족애와 응원 덕분에 다시 용기와 힘을 얻었다” 며 “전역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도와준 전우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사회에서 자랑스러운 해병대의 예비역으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화답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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