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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클팀 기자

등록 : 2018.03.12 06:22
수정 : 2018.03.12 07:09

[프리우스 투어] (4) 울진에서 담양까지 달리며 느낀 프리우스의 주행성능

등록 : 2018.03.12 06:22
수정 : 2018.03.12 07:09

토요타를 대표하는 친환경 차량, 프리우스와 함께 여행에 나섰다.

기분 좋게 서울을 떠난 강원도 고성과 안목해면을 시작으로 경북 울진의 망양정을 거쳐 전라남도의 담양, 충청남도의 외암 민속마을 그리고 경기도 시화의 공룡알화석지 등을 둘러보게 되었다.

첫 번째 일정인 고성을 뒤로 한 채 두 번째 목적지인 강원도 안목해변을 향해 움직였고 세 번째로는 관동팔경 중 하나이자 탁 트인 시야와 쾌청한 바다를 볼 수 있는 경북 울진의 망양정을 살펴봤다.그리고 첫날의 일정을 마치기 위해 숙소가 있는 전라남도 담양을 향했다.

경북 울진에서 전남 담양으로 달려가는 동안 프리우스는 어떤 모습, 매력을 보여줄까?

효율성, 그 이상을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최고 출력98마력과 14.5kg.m의 토크를 내는 1.8L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최고 출력 53kW(72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 및 23kW 발전 모터를 추가로 장착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 합산 122마력을 낸다. 배터리는 니켈 메탈로 축전용량 6.5A 규격의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이를 기반으로 프리우스는 도심과 고속에서 각각 22.6km/L와 21.0km/L의 효율성을 과시하며 복합 연비는 21.9km/L이다.

프리우스의 보닛 아래 자리한 파워트레인은 말 그대로 효율성, 친환경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단순히 그것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현행의 프리우스는 기존보다 더욱 완성도 높은 차량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담겼다. 게다가 전기모터의 강점이 바로 내연기관이 제 출력을 내지 못할 때도 즉각적인 출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라 프리우스의 발전에 따라 주행 성능의 발전도 함께 이뤄지게 된 것이다.

참고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 전반에 걸친 발전은 이후의 TNGA로 이어지며 토요타 라인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게 된다.

탁월한 재가속, 추월 가속을 자랑하다

경북 울진에서 전남 담양으로 가는 방법은 그리 많은 방법이 있는 게 아니다. 이에 기자는 울진에서 포항까지 국도를 타고 이동한 후 포항-대구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 결정에 따라 기자의 눈 앞에는 무려 100km가 넘는 국도 주행이 펼쳐졌다.

국도에서는 전기 모터의 강점이 대대적으로 드러났다. 오르막과 내리막 구간을 적절히 활용하며 배터리의 잔량을 충분히 신경을 쓰며 달리니 신호대기 후 재발진에서 충분한 출력을 낼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이에 프리우스는 다른 차들보다 빠르게 앞서 달릴 수 있었고 국도에서 조금 더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와 함께 조향에 대한 감각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국도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굽은 길이나 급작스러운 차선 변경 상황에서도 굼뜨거나 차량의 앞뒤 혹은 위 아래가 따로 노는 모습 없이 깔끔하고 민첩하게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조향 상황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이 상당히 적고 이제는 '경쾌한 감각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게다가 조향 반응도 상당히 민첩한 편이라 즉각적인 움직임의 구현도 가능했다. 덕분에 과거의 프리우스와 현재의 프리우스가 무엇이 다른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로 국도의 주행을 모두 마치고 포항-대구 고속도로에 진입하며 확인한 트립 컴퓨터에서는 115km의 거리를 달리며 3.0L/100km의 평균 연비가 기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번에 알 수 있는 수치지만 이를 환산하면 리터 당 33.33km의 정말 놀라운 수치다. 측 기자는 3L 남짓한 가솔린으로 울진에서 포항까지 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디젤 차량에서도 쉽게 구현할 수 없는 수치일 것이다.

기대 이상의 고속 주행 안정감을 뽐낸 프리우스

포항-대구 고속도로에 오를 때부터 해는 이미 저물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고속도로 주행을 시작했을 때에는 이미 어둠이 가득한 상황이었다. 주행에 대한 감성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추가적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담양으로 넘어가는 것이 더 중요했던 만큼 엑셀레이터 페달에 조금 더 많은 힘을 더했다.

고속도로이며 또 교통량이 많지 않은 덕도 있었겠지만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느낄 수 있던 건 바로 고속 주행과 장거리 주행에서 뛰어난 만족감을 선사한다는 점이었다. 이는 뛰어난 강성을 자랑하는 차체의 영향이라 할 수 있는데 실제 속도를 높이더라도 견고한 차체 그리고 차체 하단에 자리한 배터리로 인한 낮은 무게 중심 덕에 차분한 주행이 가능했다.

물론 아쉬움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일단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능숙히 거르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 전기모터의 개입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이 두 부분은 향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영역인 만큼 토요타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꾸준히 발전하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짧은 시간에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많은 주행 거리를 축적하면서 느끼게 된 점음 바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발전 방향이었다. 지금까지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내연기관 수준의 주행 성능'과 그 이상의 효율성을 추구했다면 4세대 프리우스는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실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완성도가 높아지며 체감되는 츌력이나 주행 품질이 개선되었다. 실제 고속도로의 추월 상황에서 느껴지는 가속감은 이미 비슷한 체격의 내연기관 차량을 웃도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그 가속 상황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와 함께 충전 효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프리우스 그리고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본다면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강점 중 하나인데 제동 상황에서의 배터리 충전 효율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점이다. 다른 시선으로는 배터리의 크기가 작다는 지적도 있겠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 언제든 전기의 힘을 쓸 수 있을 만큼의 배터리를 유지하여 그로 인한 아쉬움은 전혀 없을 정도다.

세 시간 동안 이어진 장거리 주행의 결과

울진을 시작점으로 주행을 시작해 약 3시간이 지날 무렵 고속도로의 논공휴게소에 닿을 수 있었다. 기자는 차량을 세우고 여기까지의 주행 기록을 확인하기로 했다. 계기판에는 215.5km의 주행 거리가 확인되었으며 평균 주행 속도는 68km/h로 기록되었다. 아무래도 울진에서 포항으로 가는 국도의 주행 기록이 반영된 만큼 다소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200km가 넘는 장거리 주행을 하고 또 고속도로를 많이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EV 드라이브 비중이 무려 43%에 이르며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한국의 지리적 특성,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뛰어난 배터리 회생 능력과 꾸준한 전기모터의 개입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프리우스는 3.1L/100km라는 우수한 연비를 기록했다. 이는 32.2km/L에 이르는 수치로 프리우스가 보유하고 있는 공인 연비를 정말 크게 뛰어넘는 수치였다.

주행 중 느낀 아쉬움들

하지만 아쉬움은 분명 존재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기어 쉬프트 레버의 위치와 조작감이다. 초대 프리우스의 감성을 이어간다는 점은 알겠지만 실제 주행 상황에서 레버 조작의 만족감이 우수하지 않다. 조금 더 많은 고민, 그리고 기능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여기에 공조 시스템 부분에서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지 최신 차량들에 비해 기능적으로 부재가 느껴지는 부분이 제법 많았으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있어서 오디오 사운드의 퀄리티나 블루투스 등의 기능에서의 '부족함'은 제법 크게 느껴졌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발전하는 프리우스

과거에 비해서 한 단계 이상의 발전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단순히 가속을 하는 느낌 뿐 아니라 소음과 진동 그리고 스티어링휠이나 시트에서 느껴지는 느낌 모두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하지만 그러한 발전 속에서도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매 세대마다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프리우스는 더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논공휴게소에서 주행 기록을 멈춘 후 주행 템포를 높여 달린 기자는 담양 메타프로방스 마을 인근에 위치한 한 펜션에 도착해 짐을 풀고 곧바로 잠을 청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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