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 만화의 영화화를 담당하는 마블 스튜디오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3)의 한 마디에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전 세계 개봉 날짜를 1주일 앞당겼다. 로다주와 마블이 미리 입을 맞춘 이벤트일 가능성이 높지만, 온라인 반응은 폭발적이다. ‘인피니티 워’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
1일(현지시각) 마블 스튜디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인피니티 워’를 5월 4일 보게 돼 얼마나 기쁘냐”는 글과 함께 로다주의 ‘인피티니 워’ 출연 장면 일부를 공개했다. 그러자 로다주는 같은 날 마블의 글 아래 “조금 더 일찍 볼 수 없느냐”는 댓글을 남겼고, 마블은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 4월 27일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로다주가 “좋다. 친구들도 함께?”라고 묻자 마블은 캡틴 아메리카, 블랙팬서, 헐크 등 ‘어벤져스’ 멤버들이 총 출동한 영상과 함께 “이 친구들을 말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이에 로다주는 “전 세계 친구들”이라고 답했고, 마블은 “정말 좋은 생각이다. 4월 27일 전 세계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겠다”고 화답했다.
마블이 ‘인피니티 워’ 개봉 날짜를 1주일 앞당긴 건 즉흥적인 결정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로다주와 마블이 나눈 트위터 ‘만담’ 또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사실이 어떻든 온라인 반응은 뜨겁다. 이날 로다주와 마블이 나눈 트위터 대화는 모두 합쳐 12만 회 가까이 리트윗(공유)됐고, 좋아요는 20만 개를 넘겼다. 이에 로다주는 “너희들(관객들)이 원했고, 너희들이 해냈다. 4월 27일에 보자”는 글을 올린 뒤 마블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영웅들이 초능력이 깃든 돌 ‘인피니티 스톤’을 차지하려는 악당 ‘타노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크리스 에반스, 로다주, 스칼렛 요한슨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과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등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출연한다. 타노스 역할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조쉬 브롤린이 맡았다. 4월 27일 전 세계 동시 개봉 예정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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