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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와 전쟁 美 세 규합 여전히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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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와 전쟁 美 세 규합 여전히 난항

입력
2014.09.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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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佛 등 서방 우방국 참여 전무, 터키·이란 지상군 지원도 난항

미국은 50개국 이상이 동참한 국제연합전선이 이슬람국가(IS) 근거지인 시리아 공습에 나섰다고 강조하지만 실상 국제적 세력 규합은 지지부진하다. 전통적 맹방은 물론 전략상 막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동국가를 군사작전의 핵심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면 미국만 전장의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이 주도한 시리아 공습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5개국만 함께 했을 뿐 서방 우방국가는 전무하다. 미국의 맹방인 영국과 프랑스는 국제법 위반 우려로 시리아 공습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국제적 명분이 필요한 미국에 적잖은 부담을 안기고 있다.

다만 상황 변화에 따라 이들이 시리아 공습에 적극적으로 합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프랑스는 IS 동맹단체가 프랑스인 인질의 살해를 예고한 터라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영국은 IS에 의한 자국민 추가 살해나 미국의 동참 압박에 따라 개입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IS 격퇴전에서 미국의 지상전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터키와 이란도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다.

지난 주말 인질 사태 해결로 한시름 던 터키는 23일 레제프 타티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뉴욕에서 터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IS 공습과 관련) 군수지원과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 발언은 터키 TV 방송사에 의해 중계됐다. 그러나 미국이 내심 원하는 지상전력 지원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IS 격퇴 전략에 순순히 협조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당초 양국 간 물밀 접촉을 통해 미국이 적절한 당근을 제공하면 이란이 지상전력을 시리아에 투입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현 상태에서는 지원 유도에 한계가 명백해 보인다.

주권국의 동의와 유엔 안보리를 거치지 않은 시리아 공습에 따른 국제법 논란은 러시아에서 다른 나라로 확산하고 있다.

23일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의 IS 공습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유엔 중재 아래 이루어지는 대화”라고 밝혔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인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는 이날 이 조직이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로 방송된 인터뷰에서 “작전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것이든 IS에 대한 것이든 미국의 군사 개입과 다국적군 구성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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