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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핫식스' 이정은6 "쇼핑은 고생한 내게 주는 유일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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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핫식스' 이정은6 "쇼핑은 고생한 내게 주는 유일한 상"

입력
2017.12.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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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LPGA 6관왕 이정은6/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2017년은 이정은6(21ㆍ대방건설) 천하였다. 이정은6는 이름 옆에 붙는 숫자처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초로 6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방심하지 않는다. 벌써 다음 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대신 연말만큼은 꽃다운 21살 청춘처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2016년 신인왕으로 등장한 이정은은 올 시즌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MY문영 퀸즈파크챔피언십,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7시즌 시상식에서는 KLPGA 투어 대상(691점), 상금왕(11억4,905만2,534 원), 다승왕(4승), 최저 타수상(69.80타)을 싹쓸이했다. 여기에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더해 KLPGA 최초 6관왕을 거머쥐었다. 최근에는 KLPGA 최고 대우로 대방건설과 2020년까지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기쁨도 누렸다. 꿈만 같은 한 해를 보낸 후 비시즌 동안 가장 좋아하는 쇼핑도 즐기는 여유를 만끽하는 이정은과 이야기를 나눴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올해 생각한 것보다 워낙 많은 걸 이뤄서 행복한 것도 있지만 1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바뀌어서 적응할 기간도 필요하다. 가족들과 용인에서 머물며 해남으로 훈련을 오가고 있다. 최근까지 학교(한체대) 수업을 들었다.”

-스케줄 탓에 학교 수업 버겁지 않나

“이번 학기는 기본 수업을 들었다. 지도자 양성 수업은 따로 있기는 한데 아직 배우지 않았다. 다행히 학점은 어느 정도는 나온다. 공부가 취미면 진작에 골프를 하지 않았다.(웃음)”

-내년 2018 시즌 준비 계획은

“국내에서 체력훈련을 소화한 뒤 태국으로 50일 정도 전지훈련을 간다. 쇼트게임 위주로 집중훈련을 하며 내년 시즌 준비할 계획이다.”

-전지훈련 가기 전까지 마음껏 놀아야겠다

“마침 지금이 유일한 개인 시간이다. 1주일 정도 친구들과 싱가포르로 4박 5일 여행을 간다. 무리에는 일부 골퍼도 섞여있다. 대회 말고 생에 첫 해외여행이라 설렌다.”

-옷(고가의 무스너클 패딩)을 보니까 쇼핑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사는 게 행복인 것 같다. 다만 막 사지 않고 생각하고 지르는 스타일이다. 아직까지 용돈을 받아서 생활한다. 여행 가서는 쇼핑 안 하고 맘껏 놀 생각이다.”

KLPGA 대상 수상한 이정은6/사진=임민환 기자

-연말에 동성 친구들끼리 보내 아쉽기도 하겠다.

“연인이 있으면 좋지만 하고 싶어도 연애는 도저히 시간은 안 난다. 스케줄을 과연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상형은 못 생겼는데 매력 있는 스타일이 좋다. 키 크고 덩치 큰 남자를 좋아한다.”

-최근 좋은 소식(대방건설과 최고 대우 계약) 있었다. 부담도 따를 것 같다.

“먼저 정말 감사하다. 사실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작년에 했던 것만큼 할 생각이다. 작년에 아쉽게 놓쳤던 우승이 많았다. 놓쳤던 대회들만 생각하고 새 시즌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단장님과는 아직 통화 못했다.”

-지금까지 미국 진출 계획 없었다. 여전히 유효한가.

“그렇다. 다만 내년에 미국 대회를 올해보다 많이 나가볼 거다. 미국 대회를 나가다 보면 어떤 환경인지 볼 수 있고 확실히 답이 나올 것 같다. 만약 맞다고 생각하면 생각이 바뀌고 아니면 한국과 일본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정은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가

“소심하고 겁도 많고 걱정이 굉장히 많다. 무엇보다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선배 프로들한테 깍듯이 대하고 후배들과 사이에서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어르신 팬들이 많이 늘어났다.

“최근에 골프장 가면 확실히 많이 알아봐 봐주신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점차 익숙해지고 노련함이 생겼다. 무엇보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2017년 많은 것을 이뤘다. 내년 목표는.

“올해 4승을 했기 때문에 내년엔 5승?(웃음), 2018시즌에는 조금 더 이정은 스타일의 골프를 보여 드리겠다. 성숙하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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