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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완승, 신태용 컬러 '공격 축구'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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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완승, 신태용 컬러 '공격 축구' 빛났다

입력
2015.10.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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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전진 패스를 원한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지난 5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첫 훈련에 앞서 공격 축구를 강조했다. 사흘 뒤인 8일 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유럽파 총출동을 예고하며 화끈한 축구를 다짐했다.

9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신 감독의 축구 컬러가 그대로 드러났다. 덕분에 대표팀은 호주에 2-0 완승을 거뒀다.

결과도 좋지만 내용은 더욱 훌륭했다. 신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선수들에 의해 재현됐다. 이날 신 감독은 다이아몬드 4-4-2 전술을 꺼내들었다. 전방에 박인혁(프랑크푸르트)과 황희찬(리퍼링)을 포진시키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언학(알코르콘)을 내세웠다. 좌우 측면에는 류승우(레버쿠젠)와 최경록(상 파울리)이,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찬동(광주FC)이 나섰다. 포백은 심상민(FC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연제민(수원 삼성), 이슬찬(전남 드래곤즈)으로 구성됐고 문전은 김동준(연세대)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전반 7분 문전에 있던 지언학은 황희찬의 송곳 같은 패스를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의 전광석화 같은 돌파와 지언학의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전반 27분에는 연제민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최경록이 공을 크로스한 후 문전에서는 잠시 혼전상황이 벌어졌다. 연제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을 때려 득점을 성공시켰다.

대표팀 선수들은 간결한 패스를 이어가며 호주의 수비라인을 허물었다. '티키타카'를 연상케 하는 선수들의 패스에 박문성 SBS 축구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신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사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실제로 대표팀은 경기에 앞서 짧은 패스와 함께 상대 뒷공간으로 빠져드는 연습에 몰두했다.

'패싱게임'이 이뤄진 점은 고무적이다. 물론 향후 보완해야 할 점도 보였다. 한국은 호주의 일부 장신 선수들에게 공중볼 다툼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류승우 등은 호주 선수들과 몇 차례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은 옐로우 카드를 받는 등 파울 관리에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후반들어서도 한국은 호주를 밀어 부쳤다. 호주는 간간이 역습을 펼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장소를 경기도 이천으로 옮겨 2차전을 벌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과 호주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란히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사진=올림픽대표팀 선수들-신태용 감독(아래, KFA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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