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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직장 성희롱 문화 확실히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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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직장 성희롱 문화 확실히 없애야”

입력
2018.01.30 20: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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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ㆍ차관 워크숍서 ‘검사 성추행’ 대책 지시

“아이스하키 선수 입장 못 헤아려” 언급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부처 장ㆍ차관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밀양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부처 장ㆍ차관 워크숍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밀양 화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현직 여검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아직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가장 그렇지 않을 것 같은 검찰 내에도 성희롱이 만연하고 2차 피해가 두려워 참고 견딘다는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장ㆍ차관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실제 대한민국에서 사회 생활하는 여성들이 직장 내 성희롱을 간절하게 하소연하는데,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이 다시 확인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런 성희롱, 성추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문화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혁신과제 중 하나로 추가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올림픽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입장을 미처 사전에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소수라고 무시하지 않고 사전에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한 명 한 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때 부처 내부와 관련 부처, 이해관계자 그룹, 기업이든 노조든 지역주민이든 꼼꼼하게 입장을 챙겨주시기 바란다”며 “반대하는 분들과 사전 협의를 해주고 설득하거나 보완책을 마련하고 추진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공직 사회는 과거에 해왔던 방식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과거 방식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방식으로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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