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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출신 대학교수 ‘제자 성추행혐의’로 경찰 조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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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간부 출신 대학교수 ‘제자 성추행혐의’로 경찰 조사받아

입력
2017.02.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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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간부 출신의 대전지역 모 대학교수가 제자 성추행 혐의로 지난해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학 측은 진상조사를 거쳐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하는 등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24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모 대학 여학생 8명이 이 대학 경찰학과 교수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여학생들은 경찰에서 “A교수가 폭언을 하고 옆구리를 안거나 팔뚝 안쪽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교수는 가벼운 신체접촉을 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학생들에 대한 격려와 애정 표현이었을 뿐 성추행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학생들이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해 수십차례나 사과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항변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대학 측은 앞서 지난해 5월 학내 상담센터에 A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진상조사를 벌여 A교수를 직위 해제했으며, 다음달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 및 수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A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가벼운 신체 접촉이나 거친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의도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평상시 인사를 하거나 격려하는 과정에서 한 것일 뿐 문제가 될 거란 생각도 들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꼈다고 해 무릎을 꿇고 울면서까지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와 학생은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하자고 해도 응하지 않고 지금까지 시간만 끌었고, 그 사이 정신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많이 힘든 상태다”라며 “어쨌든 문제를 일으켜 학생과 학교, 지역사회에 미안하다. 원만히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 문제 발생 직후 조사를 벌여 학생 보호 차원에서 8월 A교수를 직위 해제하고, 수업도 못하도록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징계위를 거쳐 A교수에 대한 후속 조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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